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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금융시장, 미국과 갈등에 휘청…리라화 9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7-10-10 11:41  

터키 금융시장, 미국과 갈등에 휘청…리라화 9개월 만에 최저

보르사 이스탄불 100지수 3% 하락·국채 가격도 '뚝'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과 터키의 외교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터키 리라화 가치가 9일 장중 6% 이상 폭락하고 이스탄불 증시가 휘청였다.

달러화 대비 리라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6.6% 뛴 달러당 3.8533리라까지 올랐다.

리라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리라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하루 등락 폭은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지난해 7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리라화 가치는 1월 27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리라화는 이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당 3.7리라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스탄불 증시의 보르사 이스탄불 100지수도 3% 이상 떨어지면서 넉 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만 선 아래로 내려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미국 뉴욕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터키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6.2%가량 떨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터키 국채 10년물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82%에서 하루 만에 11.23%로 뛰어올랐다. 통상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는 미국과 터키가 상대국에서 비(非)이민 비자 서비스를 전격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투자자들이 터키 관련 자산을 대거 팔아치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터키 주재 미국 대사관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터키 내 모든 공관에서 이민 비자를 제외한 관광, 치료, 사업, 학업 비자 등의 발급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탄불 주재 미국 영사관의 터키인 직원인 메틴 토푸즈가 간첩 행위로 체포된 일을 두고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나온 결정이었다.

터키 정부도 곧장 비자 발급중단에 항의하고 역시 미국 내 공관에서 비이민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사이먼 퀴자노-에번스 리걸 앤드 제너럴 자산운용 전략가는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터키에 대한 우려를 더 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우려가 신흥시장 전반에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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