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마저 떠나면 안 돼"…과천시 '전전긍긍'

입력 2017-10-10 16:57  

"과기부마저 떠나면 안 돼"…과천시 '전전긍긍'

신계용 시장 "정부과천청사에 남아달라" 요청

(과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지역경제 침체에 직면한 경기 과천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전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10일 과천시에 따르면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있던 기획재정부와 무역위원회 등 14개 기관이 2012∼2013년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이들 기관에서 근무하던 총 5천776명의 인원이 과천을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과천시는 경기도내 사업체(1인 이상) 종사자 수가 2010년 3만4천673명에서 2015년 3만3천526명으로 1천147명(3.3%) 줄어 도내에서 유일하게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한 시가 됐다.

또 2013년 하반기 54.4%였던 과천의 고용률이 2014년 상반기 53.4%, 같은해 하반기 52.3%로 낮아지는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마당에 새 정부가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천시에 비상이 걸렸다.

총 800여명이 근무하는 과기부가 세종시로 옮겨갈 경우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이런저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당시 박근혜 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정부과천청사 입주를 결정했다.

이에 과천시는 성명까지 내면서 "미래창조과학부 직원들을 과천시민으로 생각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했다.

이후 세종시가 미래부의 이전을 요구하면서 한때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정부가 2015년 8월 '정부배치고시'를 통해 미래부의 과천 잔류를 못 박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과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명시됨에 따라 '과기부 지키기'가 과천시의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신계용 과천시장은 10일 시장실에서 과기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하고 '과기부의 과천시 존치'를 요청했다.

신 시장은 "과천청사 내에 방위사업청, 방송통신위원회 등이 입주해 있고 최근 과천에 건설 중인 지식정보타운과 IT(정보통신) 관련 기업 등이 과천 인근 도시에 위치한 지역 여건을 고려하면 과기부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시·공간적 제약 및 집적이익 감소로 인해 비효율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4차 산업 중심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과기부가 과천에 존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정부 국정운영 계획에 과기부 이전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악의 경우 과기부가 이전하게 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반드시 과천청사에 입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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