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데르센 감독, 재계약 먹구름…레바논전 0-5 대패 치명타

입력 2017-10-11 08:40  

북한 안데르센 감독, 재계약 먹구름…레바논전 0-5 대패 치명타

침통한 안데르센 감독 "모든 것이 잘못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축구대표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레바논전 대패로 재계약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노르웨이 언론 VG가 보도했다.

VG는 11일(한국시간) "북한 축구대표팀은 레바논에 0-5로 완패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라며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안데르센 감독이 재계약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5월 1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1991년 헝가리 팔 체르나이 감독 이후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었다.

그는 계약 첫해 A매치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동아시안컵 본선진출에 성공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한광성(페루자), 정일관(루체른) 등 적잖은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주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의 임기는 2018년 3월 31일까지다.

그러나 올해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2019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조별리그에서 2무 1패 승점 2점으로 레바논(승점 10), 홍콩(승점 5)에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김정남 암살 사건 여파로 아시안컵 예선 말레이시아와 경기가 연거푸 연기되면서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졌다.

1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선 무려 5골을 헌납하며 0-5로 패했다. 부임 이후 가장 뼈아픈 패배다.

안데르센 감독은 이 경기 직후 VG와 인터뷰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라면서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 예선과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회에 참가한다. 이 대회엔 한국 대표팀을 비롯해 일본, 중국이 나선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안데르센 감독 체제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12월 12일에 열린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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