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양성평등 '낙제점'…전임교원 여성 비율 15%(종합)

입력 2017-10-12 14:14   수정 2017-10-12 14:15

서울대 양성평등 '낙제점'…전임교원 여성 비율 15%(종합)

고용불안정 무기계약직·기간제근로자는 여성이 74.6%

전임교원 본교 출신 80.4%, 최종학위는 47.7%가 미국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이 15%에 불과해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전임교원 중 여성 비율은 57.6%, 무기계약직·기간제근로자 중 여성 비율은 74.6%에 달해 고용이 불안정할수록 여성 비율이 높았다.

서울대 다양성위원회는 12일 관악캠퍼스 교수회관에서 '다양성보고서 2016' 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대 전체 전임교원 2천114명 가운데 여교수의 비율은 15%(318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학부생 중 여성 비율 40.5%와 대학원생 여성 비율 43.2%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노정혜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여성교원을 뽑으려는 대학본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교수 임용을 제도적으로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대학 학부 출신 교원을 3분의 1 이상 뽑도록 한 교육공무원임용령의 규정처럼 여성교원 비율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의사결정 구조에서도 성불평등은 심각했다. 주요 보직의 여성교원 참여율은 13.3%에 그쳐 '양성평등기본법'에서 제시한 여성참여 최소비율인 40.0%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반면 비전임 전업 교원·연구원의 여성 비율은 57.6%에 달했다. 또 일반정규직 직원 중 여성 비율은 47.4%, 무기계약직·기간제 직원 중 여성 비율은 74.6%였다.

다양성위원회는 신분이 불안할수록 여성 비율이 높아 여성의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내국인 전임교원의 출신 학부를 분석한 결과 본교 출신이 80.4%, 타 대학 학부 출신 14.4%였다. 외국인 전임교원은 5.2%를 차지했다.

내국인 전임교원 최종학위를 보면 외국 대학 학위취득자는 58.2%, 국내 대학 학위취득자는 41.8%였다. 하지만 의·치대를 제외하면 외국 대학 학위취득자 비율은 76%까지 치솟았다.

최종학위 취득국가는 미국이 4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2.9%), 영국(2.2%), 일본(2.1%)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그동안 서울대 통계연보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원 연구생, 내국인 교류학생, 비정규 전업 행정직원 등의 통계도 담겼다.

서울대 전체 구성원은 지난해 통계연보에 잡힌 4만5천여 명보다 6천여 명 많은 5만1천420명(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조사됐다.

대학원 연구생은 6천658명, 학부와 대학원의 내국인 교류학생은 668명에 달했다. 일반정규직 직원(법인직원) 이외의 무기계약직 직원은 481명, 기간제 근로자 직원 845명으로 집계됐다.

다양성위원회는 "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본부 차원의 추진방안이 필요하다"며 여성 전임교원의 주요위원회 참여 확대 명문화 등을 제안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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