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민평기 상사 흉상 모교에 제막

입력 2017-10-13 08:37   수정 2017-10-13 18:57

'천안함 46용사' 민평기 상사 흉상 모교에 제막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천안함 46용사'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흉상 제막식이 14일 오전 10시 모교인 충남 부여고등학교 내 나라사랑동산에서 거행된다고 해군이 13일 밝혔다.

부여고 총동창회 주관으로 거행되는 행사에는 유가족, 부여고 학생과 교직원, 동문회원, 손정목 천안함재단 이사장, 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 남동우(준장)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 천안함 장병 등이 참석한다.

행사는 국민의례, 약력보고, 민평기 상사 흉상과 부여고 출신으로 2002년 13세 소년을 구조하고 순직한 주병탁 의경 추모비 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막식 행사 이후 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은 부여고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1997년 8월 해군부사관 169기로 입대한 민평기 상사는 2009년 2월 천안함 행정장(당시 중사)으로 전입했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수 수행 중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전사했다.

민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는 "이번 제막식에 도움을 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천안함 46용사와 같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후배 학생들과 국민들이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여사는 우리 영해를 지킬 무기를 구매하는데 써달라며 2010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아들의 사망보상금 1억원과 익명의 중소기업 직원들로부터 받은 898만8천원을 해군에 기탁한 바 있다.

해군은 윤 여사가 기탁한 성금 등으로 K-6 기관총 18정을 도입했고, 천안함 피격사건을 영원히 잊지 않고 반드시 영해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담아 '3·26 기관총'으로 명명했다. '3·26 기관총'은 천안함과 동일한 2함대 초계함 9척에 각각 2정씩 배치됐다가 함정 퇴역 등으로 현재는 초계함 1척과 유도탄고속함 8척에서 사용하고 있다.

한편 부여고 내 나라사랑동산에 설치되는 민평기 상사 흉상은 고인이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해군 하정복과 정모를 쓰고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기단 정면에 '저 푸른 바다 조국의 영해 당당하게 지켜오다 2010.3.26 백령도 해상에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 故 민평기 상사(44회 동문)상을 모교 교정에 세워 애국애족하는 부고인(부여고人)의 표상으로 삼고자 한다'라는 글귀를 새겼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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