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이 중화민족?…수정 안되는 중국의 역사 왜곡"

입력 2017-10-17 07:41   수정 2017-10-17 09:01

"고구려인이 중화민족?…수정 안되는 중국의 역사 왜곡"

김병욱 의원 "동북아재단 29건 요청했으나 17건은 반영 안돼"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구려 문화재 유적 관광지는 (중략) 여기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온 중화민족 비석 예술의 진품으로 불리는 호태왕비가 있고…"

고구려 무덤인 장군총에 있는 설명문에는 광개토왕비가 중화민족의 예술품으로 명시돼 있다. 고구려를 한국이 아닌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의도를 품고 쓴 것으로 분석되는 글이다.

이처럼 명확한 역사 왜곡에 대해 중국에 수정을 요청해도 바로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받은 '역사왜곡 시정요청 및 결과 현황'에 따르면 재단이 중국에 잘못된 역사 기술을 고쳐 달라고 요청한 사례는 29건이지만, 그중 12건만 수정됐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 박물관의 전시 설명에도 고구려가 중원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 지나치게 강조돼 있으나 수정되지 않고 있으며, 지린시의 고고학 유적에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지적에도 "고구려는 중국 왕조에 속한 지방민족 정권"이라는 글이 버젓이 남아 있는 상태다.






또 베이징 수도박물관은 한반도 전체를 '제국'의 범위로 표시한 지도와 조선이 일본에 점령됐다는 의미인 '일점'(日占) 글자를 한반도에 기재한 19세기 세계형세도를 게시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욱 의원은 "중국이 국경 안에서 벌어진 일을 자국 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을 다양한 형태로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정 요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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