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북핵해법·트럼프 체류기간·전작권 놓고 여야 '워싱턴 공방'

입력 2017-10-17 10:32   수정 2017-10-17 10:40

[국감현장] 북핵해법·트럼프 체류기간·전작권 놓고 여야 '워싱턴 공방'

주미한국대사관 국감…한미관계 놓고 "괴리크다" vs "달라지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송수경 특파원 = 국회 외교통일위의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는 북핵 해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 등을 놓고 논란을 빚었다.

여당은 제재와 대화를 통한 북핵 위기 돌파를 주장한 반면 야당은 전술핵 재배치, 전작권 환수 등을 도마 위에 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을 놓고 공세를 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순방 자료에서 '5일 일본 도착', '8일 베이징 도착'의 시간표를 공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도착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미국 오는 비행기에서 신문을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하룻밤만 잔다는 보도가 있던데, 중요한 시기에 한국이 '패싱'돼 큰일"이라며 "한미 간 사이가 안 좋은 것 아니냐"고 물었고, 같은 당 유기준 의원도 "역대 (한미 간) 괴리가 가장 큰 상황으로, (한국에 머무는) 절대적 시간이 적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먼저 통화하고 우리와는 늦게 통화한다"며 "이걸 두고도 우리 정부가 아무렇지 않다고 하는 것은 민심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안호영 주미대사는 "닷새를 두고 한·중·일 간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을) 백악관 쪽에서 준비 중이다. 국빈방문 시 수반되는 프로그램들, 즉 환영식과 정상회담, 만찬 외에도 국빈방문에 어울릴 좋은 프로그램을 짜도록 실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동북아 방문에서 역시 북핵 문제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며, 미국으로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인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목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사는 국감 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간에) 배분하는 게 어려운 모양이다. 미국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며 "현재 조율을 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전날 뉴욕 총영사관 국감에 이어 여야 간에 북핵 해법을 둘러싼 공방도 재연됐다.

민주당은 '어떤 경우에도 전쟁은 안 된다'는 기조에 따라 제재·압박 및 대화·협상 병행론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소속의 심재권 위원장은 "아무리 나쁜 평화, 불확실한 평화도 전쟁보다는 낫다. 어떠한 경우에도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도 "제재·압박과 대화·협상이라는 두 가지 바퀴를 잘 굴려 비핵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북한으로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핵 정치 전략을 수정할 시점이 멀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혁 의원도 평화적 해법에 무게를 두면서 "박근혜 정부 때나 지금이나 동맹관계가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전술핵 배치론, 핵무장론 등을 다시 꺼내 들면서 현 정부의 전시작전권 환수 입장 및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거론하고 "국민은 전쟁을 불안해하는데 정부가 너무 안이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을 마지막으로 조만간 귀임하는 안 대사는 후임 조윤제 내정자에 대해 야당이 자격 논란을 제기하자 방어막을 치며 "서울에 가면 여러 차례 면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사는 주미 한국대사관과 북한 유엔대표부 간 '뉴욕 채널'이 없어졌느냐는 민주당 이수혁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했으며, 재가동 여부에 대해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전체 구도와 사태의 진전을 봐가며 타이밍을 검토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