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노조 파업 장기화…'참이슬' 사기 어렵다

입력 2017-10-17 17:14   수정 2017-10-17 17:18

하이트진로 노조 파업 장기화…'참이슬' 사기 어렵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하이트진로 노조가 24일째 파업과 부분 파업 등을 거듭하면서 소주 '참이슬'과 맥주 '하이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 등을 반복하면서 맥주공장 3곳 중 강원 홍천공장, 소주공장 3곳 중 경기 이천공장 등 2곳만 부분 가동되고 있다.

홍천공장과 이천공장에는 비노조원을 투입해 소주와 맥주를 부분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공장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량 생산되는 참이슬도 주로 업소용이어서 편의점을 위시한 일부 유통 채널은 가정용 소주를 전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정용 소주의 주요 판매채널인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는 최근 각 매장에 참이슬 발주 불가 지침을 전달했다.

GS25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지난주 각 매장에 참이슬 발주 불가 지침을 전달했다"며 "지금은 전혀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7∼10일치 정도 되는 재고도 모두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일선 편의점에서는 참이슬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CU 관계자는 "점포에 따라 일부 재고가 남아 있을 수도 있으나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참이슬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맥주시장에서는 오비맥주 카스 등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노조는 총액임금 7.0%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을 동결하되 격려금 180만원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최근 4년간 적자액이 1천억원에 이르면서 비상경영상태에 처한 만큼 협조해달라고 노조에 요청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금 회사는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서 있다"며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인건비 상승은 회사 전체에 크나큰 부담을 준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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