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좋아진 속초…교통체증 고질화 대책 '시급'

입력 2017-10-18 11:49  

접근성 좋아진 속초…교통체증 고질화 대책 '시급'

속초시, 내년에 교통개선 용역 발주하기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부동산 투자붐에 편승한 대형건물 신축과 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른 외지 차량 유입 증가로 강원 속초지역의 교통체증이 고질화하는 현상을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8일 속초시에 따르면 동서고속화철도 사업확정으로 설악권에 부동산 투자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 향상에 따른 외지 차량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후 7월 한 달간 속초지역 교통량은 동해고속도로 요금소 통과차량을 기준으로 볼 때 한 달 전 보다 18만4천대가 증가했다.

관광객 역시 전년 7월 동기대비 20만5천명이 증가하는 등 외지 차량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수십 년째 제자리인 속초지역 도로사정은 이들 차량을 소화할 만한 여건이 되지 못해 주말과 공휴일에 도심지를 비롯한 관광지 주변 도로가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속초지역 교통체증은 피서객과 등산객이 몰리는 피서철이나 단풍철 며칠에 국한됐다.

그러나 44번 국도 4차선 확장으로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한 관광객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급증 추세를 보여 주요 관광지인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설악산 등지에는 주말과 휴일마다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열흘간의 긴 연휴가 이어진 지난 추석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과 설악산은 물론 7번 국도와 해안도로 등 주요 도로까지 마비될 정도로 연일 북새통을 이뤄 관광객과 지역주민들까지 큰 고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고질화하는 교통체증을 해소할 대책을 하루속히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속초지역에서는 동서고속화철도 사업확정에 탄력을 받은 부동산 투자붐이 일면서 대형 건축물과 아파트 신축이 이어지고 있어 교통체증 문제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주민 최모(55·조양동)씨는 "지난 추석 연휴에는 평소 5분 거리를 가는데 1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표적 체증지역인 관광수산시장 주변 도로의 경우 인근에 있는 대형주차장과 짧은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신호등이 체증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신호등 수를 줄이고 진·출입 차량으로 혼잡을 빚는 대형주차장도 입구와 출구를 분리해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말과 휴일만이라도 중앙시장길이나 공설운동장길은 일방통행로로 운영해 교차로 혼잡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도로교통 개선 종합계획 용역'을 내년도에 발주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고속도로 진·출입 인근 도로와 시내권 도로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회전교차로를 확대 도입하고 교통수용 한계를 초과한 교차로에 대해서는 주변 여건을 고려한 고가도로 건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공영주차장 확대 조성과 기존 공용주차장 복층화, 주차장 확충 재원마련을 위한 공영주차장의 단계별로 유료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도시개발 추세 및 교통수요가 기존의 일반적인 방안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전향적인 도로교통 개선대책을 수립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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