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선 경선주자와 부부동반 만찬…'화기애애'(종합2보)

입력 2017-10-18 22:33  

文대통령, 대선 경선주자와 부부동반 만찬…'화기애애'(종합2보)

'이니굿즈' 시계 선물도…건강 등 주제로 두시간 넘게 진행

보훈 강화 정책에 대한 호의적 현장 여론에 공감대 표시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당내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대선 5개월여 만에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청와대 관저에서 열린 이날 회동은 부부동반 모임으로 열렸다.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진작 했어야 했는데, 인수위 없이 출발한 정국을 끌어오다 늦었지만 초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 반에 시작된 회동은 두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9시 5분이 돼서야 끝났다.

대선 경선 당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감정적으로 대립했던 때도 있었지만 참석자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대선 기간의 소회를 나누기보다는 현재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등의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 등은 특히 참석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배석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산책이나 걷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걷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한 참석자가 지방자치단체장인 덕에 지방자치와 분권과 관련한 현안도 언급됐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지방자치의 활성화, 지방자치 자율권 보장 등이 이뤄져야 지자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은 "개헌으로 자치분권이 실효성 있게 보장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는 전언이다.

회동에서는 문 대통령의 보훈 강화 정책도 화제가 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보훈 정책을 강화했는데 지역의 보훈단체들이 이에 대해 많이 공감하면서 감동하고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회동이 종료될 즈음 청와대가 준비한 남녀용 대통령 시계 한 쌍과 머그잔을 선물로 내놓자 참석자들은 반색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가 "꼭꼭 숨겨놨던 것을 드리는 것"이라며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선물이라는 점을 강조하자 한 참석자는 웃음과 함께 "그 귀한 시계를…"이라고 화답하며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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