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내무장관, 伊서 회동…패퇴한 IS 조직원 대처 방안 등 논의

입력 2017-10-19 20:26  

G7 내무장관, 伊서 회동…패퇴한 IS 조직원 대처 방안 등 논의

온라인 이용 테러 차단 위해 구글 등 인터넷기업 대표도 참석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를 내주며 근거지를 잃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조직원들이 서방을 새 공격 목표물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 내무장관이 국제 안보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올해 G7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내무장관은 19일 오후(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이탈리아 남부 이스키아 섬에 모여 지구촌이 직면한 시급한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 등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군인 시리아민주군(SDF)의 지난 17일 락까 탈환과 맞물려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한 IS 패퇴 조직원들이 서방에 가하는 위협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IS 편에 서서 싸우기 위해 2014∼2016년 서방 국가에서 시리아, 이라크 등지로 건너간 외국인 조직원 수는 수 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락까 함락 수 개월 전에 이미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존한 IS 외국인 조직원의 상당수가 터키로 입국, 본국으로 귀환해 IS 패전에 복수할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를 주재하는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가 패전함으로써 우리는 IS 외국인 전투원들의 귀환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처해 있다"며 "100개국에 걸친 최대 3만 명의 외국인 전투원 가운데 생존한 사람들은 북아프리카와 유럽의 본국으로 돌아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니티 장관은 이어 "패퇴한 IS 조직원들이 혼란을 틈타 난민 밀입국 루트를 이용해 본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며 이들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난민선을 타고 유럽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울러, SDF가 락까 전투 종료 직전에 투항한 130∼150명의 IS 외국인 조직원을 포함한 포로들의 처리를 위해 이들의 본국과 곧 접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이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누가 수집한, 어떤 증거에 기초해 이들을 본국 법정에 기소할 것인가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도 서방 국가에는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G7 내무장관들은 이틀 간의 회의에서 최근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는 온라인을 이용한 테러리즘 확산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대테러 전문가들은 영토를 잃은 IS가 이제 물리적인 전투 대신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테러 선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테러리즘 대처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 이번 G7 내무장관 회의에는 사상 처음으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거대 인터넷 기업의 대표단도 자리를 함께 한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