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G 국내시장 35조"…통신사, B2B서 살 길 찾는다

입력 2017-10-22 08:00  

"2025년 5G 국내시장 35조"…통신사, B2B서 살 길 찾는다

휴대전화 가입자 증가 한계…설비투자는 부담

제휴사와 손잡고 스마트홈·커넥티드카서 활로 모색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통신비 인하 압박에 몰린 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기업(B2B)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휴대전화 가입자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소비자(B2C) 시장에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5G 시장 규모는 2020년 3조1천63억원에서 매년 급증해 2025년에는 34조7천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계 5G 시장 규모도 같은 기간 378억달러(한화 약 43조원)에서 7천914억달러(89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상용화를 앞둔 5G 통신은 대용량, 초고속, 초저지연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통·건강·교육·재난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면서 생산유발 효과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5G 생태계와 연계된 사업(통신, 단말, 콘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생산유발 효과가 국내에서만 2035년 1천200억달러(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산업의 기반 플랫폼인 만큼 설비투자에도 큰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 통신사들의 설비투자액(CAPEX)은 네트워크가 고도화할 때마다 급증해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의 연평균 설비투자액은 2G 시대인 2005년 이전에는 5조2천600억원에서 3G 시대인 2006∼2010년에는 6조1천억원, 4G 시대인 2011년 이후에는 6조8천200억원으로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 도입 초기에 CAPEX가 가장 많이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설비투자액이 본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통신사들은 통신 시장 포화에 요금 절감 정책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압박에 직면했다.

8월 기준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는 전체 인구보다 많은 5천576만명(사물인터넷·기타회선 제외)에 달하고, 새 정부 들어 25% 요금할인과 보편요금제 추진 등 통신비 인하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B2C)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게 통신사들의 판단이다.






5G 시대 B2B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다. IoT(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 가능성이 크고, 파급 효과도 크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주요 건설사와 손잡고 스마트홈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KT는 지난 2년 동안 13개 자동차 브랜드와 커넥티드카 계약을 맺었다. 스마트에너지, 스마트 팩토리,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사업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이미 포화한 B2C 시장에서는 투자를 위한 새로운 수익 창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향후 IoT(사물인터넷) B2B 시장은 5G 기술로 더 확대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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