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상택시 영업 재개 1년…하루 40명도 안타고 적자 여전

입력 2017-10-24 08:15  

한강 수상택시 영업 재개 1년…하루 40명도 안타고 적자 여전

안호영 의원 국감 자료…서울시 "부대시설 방문객 증가 등으로 적자 줄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한강을 오가는 수상택시가 지난해 10월 영업을 재개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승객 증가에도 적자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 수상택시 이용자는 지난해 10∼12월 1천366명, 올해 1∼7월 7천57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강 수상택시는 출·퇴근 시간에는 잠실∼뚝섬∼반포∼여의도 구간, 평시에는 관광용으로 잠실대교 하류에서 한강 이곳저곳을 오가는 교통수단이다.

2007년 처음 도입돼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다가 약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 맡겨 운영을 재개했다.

출·퇴근용은 5천원이고, 관광요금은 30분당 1인당 2만5천원에 이후 10분당 8천원씩 더해진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출·퇴근용은 5천원으로 가격은 같았지만, 관광요금은 30분당 7만원에 10분당 2만원씩 추가됐었다. 재개 후 가격 측면에서 시민 이용 부담이 '확'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문턱은 낮아졌지만, 아직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2007년 10∼12월 5천918명, 2008년 4만1천459명, 2009년 4만6천210명, 2010년 2만7천992명, 2011년 3만1천955명, 2012년 1만117명, 2013년 1만220명, 2014년 1∼4월 832명이 각각 이용했다.

일평균 승객은 17∼135명, 월평균 승객은 208∼3천85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재개 이후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19명에 그쳤고, 올해 1∼7월도 36명으로 2배 가까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사 측은 지난해 10∼12월 2억2천300만원의 적자를 봤고, 올해 7월까지는 6억6천4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안호영 의원은 "하루 이용객이 40명도 안 되는 등 한강 수상택시 사업의 운영 실적이 무척 부진하다"며 "서울시는 운영사와 협의해 사업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한강 관광이 활성화되고, 음식점 등 부대시설 방문객이 차츰 늘어나 앞으로는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상택시 활성화를 위해 운영사와 다양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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