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대학교 캠퍼스를 지하로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된 도로인 '금샘로'가 학교 측 반대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역주민과 학교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44년 전인 1973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금샘로는 24년 전인 1993년 공사를 시작해 잔여구간인 부산대 통과 지하차도 850m만 남겨둔 상황이다.
학교 측이 지하차도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피해를 우려해 공사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의 한 교수는 "도로가 지나는 화학관의 경우 진동으로 고가의 실험 장비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고 각종 학습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금샘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소음 피해가 덜하도록 공법을 바꾸거나 노선을 학교 외곽으로 우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공사 중단에 강하게 반발한다.
주민들은 금샘로가 개통될 경우 금정구 일대 만성적인 교통 체증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달 초 금정구 주민 60여명은 금샘로 조기개통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착공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부산대 인근에 내걸었다. 이들은 학교 앞에서 집회도 예고하고 있다.
우성호 금샘로 조기개통추진위 회장은 "금샘로 개통이 주민들에게는 절실하다"며 "부산대가 주민들은 생각하지 않고 합의를 어겨가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정구가 지역구인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은 지난 24일 부산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주민 여론 악화를 지적하며 부산대 측에 조속한 협의와 공사 추진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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