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전국위원장 "2020 대선 후보 10명 이상 내겠다"

입력 2017-10-27 08:41  

美민주당 전국위원장 "2020 대선 후보 10명 이상 내겠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2020년 대선 전략의 한 축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톰 페레스(56) DNC 의장은 전날 시카고대학 부설 정치연구소 주최 강연회에서 "2020년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에 10명 이상(double-digit)의 후보가 출마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내고 지난 2월 히스패닉계로는 처음으로 DNC 의장에 오른 페레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에 대체 후보군이 없었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경선 후보 수를 대폭 늘리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기득권층은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70) 전 국무장관을 후보로 내세웠으나, 본선을 앞두고 다시 불거진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건강 이상설, 유권자 폄하 논란 속에 '대체 후보'가 없어 고심했다.

페레스는 2020년 대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리뷴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74), 카말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53·전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48·전 뉴저지 주 뉴어크 시장), 팀 라이언 연방하원의원(44·오하이오) 등이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16년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7명이 참여, 후보 토론회를 유권자 지지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경선에는 6명이 출마했다.

페레스는 "(후보 수가 늘어나면) 토론이 더 볼 만할 것"이라며 "내 임무는 경선이 공평하게 치러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페레스는 2020년 대선 경선에서도 기존 슈퍼대의원 제도를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일부 참석자들의 반발을 샀다. 당내 기득권층이 선거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도록 한 민주당의 슈퍼대의원 제도는 '민의를 막고 경쟁을 불공정하게 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페레스는 '2016 대선 기간, DNC와 힐러리 캠페인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러시아 연계 의혹, 여성 편력 등을 폭로하기 위한 문건 작성에 돈을 댔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당시 DNC에 있던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봐야지. 나는 2013년부터 대선 이후까지 노동장관으로 재직했다"며 "관련 문건에 대해 불과 며칠 전에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DNC가 상대 후보 뒷조사에 돈을 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자금을 지원하는 기관이 어떤 내용의 조사를 벌이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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