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100] ⑬ 미리 가본 경기장…대회 준비 마무리

입력 2017-10-29 06:10   수정 2017-10-29 08:57

[평창 G-100] ⑬ 미리 가본 경기장…대회 준비 마무리

모든 경기장 30분 이내 접근…최고 콤팩트·최첨단 시설 찬사

'올림픽로드' 교통망 완성…인프라 유산, 강원발전 동력 기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2018년 2월 9일. 지구촌의 이목이 강원도 평창에 쏠린다.

그리스에서 채화돼 전국을 누빈 성화가 올림픽플라자에 불타오르면서 100여 개국 6천500여 명의 선수단이 15개 세부 종목에서 102개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주변 관광지를 찾아 세계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은 2011년 올림픽 유치 이후 확충한 교통망과 시설물을 이용하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각종 인프라는 올림픽 개최 이후 큰 자산으로 남는다.

평창올림픽 G-100일(11월 1일)을 앞두고 12개 경기장은 대부분 준공됐다.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주요 경기장 연계 교통망도 막바지 단계에 왔다.

강원도는 획기적인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으로 강원도 발전 100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올림픽 이후 '동아시아의 알프스'를 꿈꾸고 있다.




◇ 선수·경기 중심 콤팩트 시설 강점…사후활용은 과제

평창올림픽 경기장은 역대 동계올림픽 가운데 가장 콤팩트한 것이 강점이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플라자를 중심으로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경기장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자부한다.

설상·썰매 종목 7개 경기장은 평창 마운틴클러스터, 5개 빙상 종목 경기장은 강릉 코스탈클러스터에 자리를 잡았다.

10월 말 현재 12개 경기장 대부분이 준공됐다.

전체 공정률은 99%에 이르고 모두 국제인증을 얻어 올림픽 경기를 치러도 무리가 없다.

이미 2016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패럴림픽 5개를 포함, 25개 종목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로 역대 가장 콤팩트한 선수·경기 중심의 최고 수준 경기장임을 검증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보완 요구사항 이행도 마무리 단계로, 연말까지 완료하고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기둥이 없는 국내 최대 공간 경기장으로 스크루 냉동기 등 최첨단 제빙시설을 구축해 최고의 빙질을 자랑한다.

강릉하키센터는 관중석 9천300석에 개별 냉난방 공급방식을 적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제습 공조기를 설치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관동하키센터도 아이스링크 바닥에 온도 센서를 설치해 최적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제빙 시스템을 갖췄으며 4층 임시객석 철거가 가능한 구조다.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오전 피겨스케이팅, 오후 쇼트트랙 경기를 병행할 수 있게 3시간 이내에 빙면 온도를 변환하는 최첨단 제빙 시스템을 갖췄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산림·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동계올림픽 최초로 남녀코스를 통합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천18m 트랙에 16개 커브를 설치, 역대 대회보다 역동적인 경기를 구현할 수 있다.

위용을 드러낸 신축 경기장 규모와 기존 시설을 보완한 경기장의 변신은 각국 선수단과 각 경기연맹, IOC로부터 최고의 경기장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대회 관련 시설인 올림픽플라자는 지난 9월 30일 준공했다.

개·폐회식과 메달수여식이 열리며, 노천 행사에 따른 혹한 문제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마련은 여전한 과제이다.

총 14개 시설 중 11개 시설은 지자체, 민간, 대학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곳은 아직 관리주체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알파인경기장은 특구 사업과 연계한 복합 레저·관광시설로 활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강릉하키센터는 종목별 연맹(협회)의 운영 또는 민간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활용계획을 찾고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사후관리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지속해서 협의한다는 방침이나 개정 여부는 안갯속이다.

알펜시아 시설 사용료 지급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강원도 산하 공기업인 강원도개발공사 소유 알펜시아 시설의 무상사용을 주장하나 강원도개발공사는 법률상 공공기관이 아니어서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보상액 등 130억원의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조직위가 11월 1일부터 알펜시아 시설을 메인프레스센터(MPC) 등 임시시설물 설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 올림픽 준비 6년간 1천39㎞ 길 뚫려…강원발전 동력 발판

평창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최근 7년간 강원도에 1천39㎞의 길이 생겼다.

철도 원주∼강릉(120.7㎞), 용문∼서원주(28㎞) 구간과 서울∼양양고속도로(133.1㎞)와 제2영동고속도 광주∼원주(57㎞) 노선 등이다. 국도 74개 구간 586㎞는 신설 또는 확장·포장했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지난해 11월,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올 6월 개통했다.

인천공항 입국 선수와 관광객을 수송하는 평창올림픽 핵심 교통시설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은 12월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최고시속 250㎞의 KTX 열차를 운행해 서울 청량리∼평창 진부 58분, 인천공항에서는 98분 만에 이동, 동해안과 수도권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평창올림픽 기간 대회 지원도로 역할을 한다.

인천공항에서 양양까지 2시간 20분,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 만에 주파해 영동고속도로 교통 혼잡을 완화한다.

경기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인천공항과 평창을 잇는 올림픽 기간도로의 역할을 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와 수도권을 격자 형태로 촘촘히 연결하는 '올림픽로드'는 앞으로 올림픽 유산으로 남게 돼 강원도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장 진입 도로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평창 마운틴클러스터와 강릉 코스탈클러스터에서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16개 노선 사업을 11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모두 완공하면 경기장 간 원활한 교통 소통으로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되고 관람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최문순 지사는 "경기장 등 기반시설은 대부분 완성됐고 손님맞이 등 소프트웨어 부분은 보완하는 단계로, 도민과 국민 성원으로 올림픽이라는 큰 꿈을 이루게 됐다"며 "남은 기간 하나 된 강원도민의 열정을 보여 주고 국민 여러분은 대통합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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