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관광객 1천만명 찾는데…단양 응급의료기관 없어

입력 2017-10-28 08:00  

한해 관광객 1천만명 찾는데…단양 응급의료기관 없어

유일한 종합병원 경영난으로 3년째 휴업

의료사각지대…"군립 의료원 설립 절실"

(단양=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단양군이 군립 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군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인 단양서울병원의 휴업으로 3년째 의료 공백 사태가 이어지자 군이 마련한 자구책이다.

단양군은 지하 1층, 지상 5층 76병상 규모의 군립 의료원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휴업중인 단양서울병원(단양군 별곡리) 건물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내과·응급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정형외과·신경과·비뇨기과·이비인후과·안과 등 9개 진료과목에 75명이 근무하는 종합병원 형태다.






예산은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을 포함해 25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군은 의료원 주변에 치매 안심센터, 건강검진센터, 재활센터를 포함하는 의료복지타운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민간에서 병원 운영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응급의료기관이 전무한 현 상황에서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작년 한 복지재단이 종합병원과 노인요양원을 갖춘 복합 의료타운 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재정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군은 이미 사업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결과는 내년 2월 나온다.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6%에 육박하는 단양은 산악 지대가 83.7%나 돼 의료기관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정부가 지정한 응급의료 분야 의료 취약지 중 한 곳이다.

게다가 단양을 찾는 관광객만 한해 1천만명에 달하는 관광도시다.

그런데도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응급의료기관이 없다. 군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자 종합병원이었던 단양서울병원은 경영상의 이유로 3년째 휴업 중이다.

의료기관은 의원 7곳, 치과 6곳, 한의원 4곳이 전부다. 산부인과와 안과는 전무해 보건소에서 진료하고 있다.

군은 임시방편으로 단양군립노인요양병원에 의료 인력과 장비를 갖춰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필수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춰 응급의료시설을 운영하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군립의료원 설립이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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