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 "부평미군기지 오염…미군이 정화해야"

입력 2017-10-27 17:15   수정 2017-10-27 17:18

인천 환경단체 "부평미군기지 오염…미군이 정화해야"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27일 환경부가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오염 사실을 발표하자 인천 지역 환경단체가 미군 측에 오염 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과거에 제기됐던 캠프 마켓 내 고엽제와 폴리염화바이페닐(PCBs) 등 독성물질 처리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며 "미군은 즉각 사과하고 오염 정화 뒤 부지를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군기지 오염 자료를 비공개하다가 오염된 채 돌려받았다"며 "환경부는 즉각 위해성 평가보고서 일부가 아닌 전체를 공개하고 오염자 부담의 원칙을 적용하여 미군 측에 오염 정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다이옥신류는 캠프마켓 내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1천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다. 최고 농도는 1만347 pg-TEQ/g에 달했다.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라이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고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 크롬, 수은 등의 중금속 오염도 확인됐다.

캠프마켓의 오염 논란은 이미 미 육군 보고서나 미 국방성 자료 등을 통해 꾸준히 알려져 왔다.

재미언론인 안치용씨가 입수한 미 육군 공병단 보고서는 1987∼1989년 캠프마켓 내 군수품 재활용센터(DRMO)에서 수은폐기물과 석면 등 맹독성 물질이 처리된 사실을 밝혔다.

현재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캠프 마켓 총면적 47만9천622㎡ 중 22만8천793㎡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부지를 반환받는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환경현장조사를 했다.

cham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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