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부표 등 항로 표지 노후화 심각"…전체시설의 12% 낡아

입력 2017-10-28 11:00  

"등대·부표 등 항로 표지 노후화 심각"…전체시설의 12% 낡아

김태흠 의원, 해수부 자료 인용…항로표지 3천257개 중 398개 '30년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우리 바다에 설치된 등대, 부표 등 항로표지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항로표지 시설 3천257개 가운데 사용연수가 30년 이상인 시설은 12%인 398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7개는 시설 노후에도 불구하고 개량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16개 시설은 설치된 지 100년이 넘어 항로표지 본래의 기능은 물론 시설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항로표지 시설인 등대는 동·서·남해안에 총 1천103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었다.

등대 중 설치 30년이 지난 것은 252개였다. 30년 이상 등대 가운데 127개는 설치 이후 개량 없이 사용 중이었고, 사용연수가 100년 넘은 것도 11개 있었다.

특히 설치된 지 105년이 지난 군산 어청도 등대에는 연간 3천명, 설치 99년이 지난 주문진 등대에는 연간 6만명 이상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제기됐다.

해수부는 2015년 항로표지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을 시작, 올해까지 3년간 75개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쳤다.

진단 결과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시설을 폐쇄해야 하는 E등급 시설은 13개, 즉각적인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시설은 18개로 집계됐다.

E등급 시설인 태안 만리포항 방파제 등대(1981년 설치)나 거제 구도 등대(1985년 설치) 등은 등대 기초 상부에 세굴 현상이 발생하고, 내·외부에 균열과 철근 부식이 진행되는 등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해수부가 최근 2년간 보수·보강을 진행하는 시설은 13개에 불과했다.

김태흠 의원은 "당장 시설 폐쇄가 필요한 E등급 시설물이 아무 조치 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시설 안전과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위협받고 있다"며 '노후시설에 대한 개량 계획을 즉각 수립하고 상시 안전점검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등대 사용연수 및 개량 현황

┌─────────┬─────────┬────────┬────────┐

│ 설치기간 │ 총수량 │개량시설│ 미개량시설 │

├─────────┼─────────┼────────┼────────┤

│101년 이상│33│ 22 │11 │

├─────────┼─────────┼────────┼────────┤

│ 71~100년 │22│ 14 │8 │

├─────────┼─────────┼────────┼────────┤

│ 51~70년 │53│ 32 │21 │

├─────────┼─────────┼────────┼────────┤

│ 31~50년 │ 144│ 57 │87 │

├─────────┼─────────┼────────┼────────┤

│ 11~30년 │ 485│ 51 │434 │

├─────────┼─────────┼────────┼────────┤

│10년 이하 │ 365│ 8│357 │

├─────────┼─────────┼────────┼────────┤

│ 미상 │1 │- │- │

├─────────┼─────────┼────────┼────────┤

│계│1103 │184 │918 │

└─────────┴─────────┴────────┴────────┘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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