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개표초반 독립당 제1당 유지

입력 2017-10-29 08:53   수정 2017-10-29 12:37

아이슬란드 조기총선 개표초반 독립당 제1당 유지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인구 34만명의 아이슬란드에서 28일(현지시간) 1년 만에 다시 치러진 조기총선 개표 초반 결과 중도 우파 연립정부를 이끈 독립당이 제1당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24만8천502표 가운데 3만6천262표(개표율 15%)가 개표된 가운데 바르드니 베네딕트손 총리가 이끄는 독립당이 26.2%를 득표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독립당 주도 연정의 소수 파트너인 개혁당은 6.5%를 득표했다. 또 다른 소수 연정 파트너인 '밝은 미래'는 의회 진입 가능한 최저선인 5%를 크게 밑돌고 있다.

독립당의 잠재적 연정 파트너로 거론되는 진보당과 신생 중도당은 각각 10.1%, 11.1%를 얻고 있다.

반면 여성 대표 카트린 야콥스토티르(41)가 이끄는 좌파녹색운동은 17.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좌파녹색운동 주도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민주연합과 해적당은 각각 12.6%, 8.5%를 득표했다.

이번 조기총선은 독립당-개혁당-밝은 미래 연정이 깨지면서 치러졌다.

의붓딸을 수년간 성폭행해 복역한 남성의 시민권을 회복하는 데 베네딕트슨 총리의 부친이 도움을 주려 했고 총리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밝은 미래가 연정에서 이탈했다.

현재 추세라면 독립당-개혁당 그룹에 과거 독립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진보당은 물론 중도당까지 합류해야 연정이 성사된다. 중도당은 진보당 대표였던 다비드 귄로이그손 전 총리가 탈당해 올해 창당한 신생 정당이다.

귄로이그손 총리는 지난해 4월 사상 최대 조세 회피 의혹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조세회피처에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된 이후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총리직에서 중도 낙마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조기총선에서는 총 63석 가운데 독립당이 21석, 좌파녹색운동 및 해적당이 각 10석, 진보당이 8석, 개혁당이 7석, '밝은 미래'가 4석, 사회민주연합이 3석 등을 각각 얻었다.

해적당이 참여한 연정 출범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성사되지 못하고 독립당-개혁당-밝은 미래 연정이 선거 후 3개월 만에 출범했다.

아이슬란드가 경제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두 총리의 도덕성 문제로 1년 만에 두 차례 조기총선을 치른 것이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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