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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는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이번엔 탄생 100년 기념우표

입력 2017-10-29 09:27  

대접받는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이번엔 탄생 100년 기념우표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사후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르코스 독재 치하 피해자와 인권단체 등의 반발에도 마르코스를 영웅시하며 추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ABS-CBN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우정청은 최근 마르코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했다.

이 우표 앞면에는 마르코스의 웃는 사진이 그의 생존 당시 서명, '탄생 100주년' 문구와 함께 실려있다.

우정청은 "역대 대통령들의 탄생 100주년 우표를 발행하는 지침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동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르코스 가족의 대통령궁 복귀 반대 운동' 단체는 "두테르테 정권에 의해 마르코스 정치적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신의 '아이돌' 마르코스 카피캣(copycat·모방자)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르코스 탄생 100년을 맞은 지난달 11일 마르코스 고향인 필리핀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주에 특별공휴일을 선포하며 추모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많은 사람, 특히 일로코스 노르테주 사람들에게 마르코스는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자 영웅"이라며 반발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는 작년 11월에는 마르코스 시신을 고향 마을에서 국립 '영웅묘지'로 이장하도록 허용했다. 최근에는 마르코스 일가의 자발적 부정축재 재산 반납을 위해 과거 불법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제시해 인권단체와 야권의 반발을 샀다.

마르코스는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장기 집권을 위해 1972년 계엄령을 선포했다. 마르코스는 1986년 '피플파워'(민중의 힘) 혁명으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명해 1989년 72세를 일기로 숨졌다.

마르코스의 아들 마르코스 주니어 전 상원의원은 작년 5월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여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떨어지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법정 투쟁을 벌이는 등 정치적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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