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케냐타 후보, 98% 득표"…미개표 선거구 재투표 계획 취소
40% 안팎 투표율로 정당성 논란 계속될 듯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케냐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재선거에서 오후루 오딩가 현 대통령의 승리를 확정했다.
케냐 선관위는 이달 26일 치러진 대통령선거 재선거에서 오딩가 후보가 750만표를 얻어, 98%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선관위는 개표가 무산된 26개 선거구의 재투표 계획을 취소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선관위는 "투표가 연기된 지역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전체 대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선관위는 오늘 오후 대선 후보들을 불러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케냐타 후보의 압승은 강력한 맞수인 야권 후보 라일라 오딩가의 불출마와 선거 보이콧 결과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달 1일 케냐대법원이 8월 대선을 무효로 판결한 데 따라 시행됐다.
그러나 오딩가 후보는 선관위가 공정한 선거에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지 않았다며 중도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선거 전날에는 지지자들에게 "투표소에 가지 말라"며 선거를 보이콧했다.
그 결과 재선거의 투표율은 과반에 못 미치는 42.36%에 불과했다.
이날 선관위의 발표에도 극도로 저조한 투표율에다 재투표 취소 결정까지 겹쳐 케냐타 후보 승리를 놓고 정당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딩가 후보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양측의 충돌로 열리지 못한 25개 선거구까지 포함하면 투표율은 38.84%로 떨어진다고 주장하며 케냐타 대통령의 당선에 문제를 제기했다.
재선거 당일과 이튿날 수도 나이로비 슬럼가와 야권 후보 지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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