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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에 '퇴폐미술' 낙인 찍힌 명화 450여점 첫 전시

입력 2017-11-02 00:17  

나치에 '퇴폐미술' 낙인 찍힌 명화 450여점 첫 전시

2010년 발견된 1천500여점 중 일부…여전히 소유권 놓고 논란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히틀러 나치 시대에 '퇴폐미술'로 낙인 찍혀 압류됐던 예술작품들이 처음으로 스위스와 독일에서 일반 대중에 전시된다고 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베른과 독일 본의 미술관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히틀러 나치 정권에서 '퇴폐미술'로 폄훼돼 나치의 인가를 받은 딜러들이 헐값에 매입하거나 빼앗은 그림들이 전시된다.

모네, 세잔, 르누아르, 피카소 등의 미공개 작품들도 포함돼 있다.

애초 이 작품들은 나치 시절 미술품 딜러 노릇을 했던 힐데브란트 구를리트가 수집했던 것으로 그가 죽고 난 뒤 아들인 코르넬리우스가 보관하고 있었다.






이 작품들은 2010년 처음으로 존재가 드러났다.

당시 80세 노인이었던 코르넬리우스는 거액의 현금을 들고 스위스에서 독일 뮌헨으로 가다 세관에 적발됐다.

코르넬리우스를 수상하게 여긴 검찰이 세무당국과 잘츠부르크에 있는 그의 집과 뮌헨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했을 때 액자를 두르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던 1천500여 점의 명화들이 쏟아져나왔다.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 산'은 잘츠부르크 집 부엌 찬장 뒤에 있었다.

당시 발견된 그림들의 가치는 10억 유로(1조3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구를리트 부자는 나치 정권이 붕괴한 뒤에도 그림들을 그대로 갖고 있었다.

일부는 암시장을 통해 거래됐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코르넬리우스는 은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 중 상당수는 나치 정권이 유대인들에게서 빼앗은 것들이어서 그림의 존재가 확인된 뒤 몇 건의 소송이 제기됐다.

독일 인상주의 화가 막스 리버만의 '해변에서 말 타는 사람들'과 앙리 마티스의 '앉아있는 여자' 등 2점은 원소유자에게 돌아갔다.

세잔의 친척들도 그림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구를리트가 그림을 확보한 경위가 불분명해 소유권 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구를리트는 2014년 숨지면서 유언으로 모든 그림을 스위스 베른 미술관에 기증한다고 밝혔는데 이 때문에 전시도 독일과 스위스에서 나뉘어 열리게 됐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회는 베른 미술관에서는 3월 4일까지, 본 미술관에서는 3월 11일까지 열린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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