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대세' 박성현·이정은·김하늘이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것?

입력 2017-11-02 17:36  

'3국 대세' 박성현·이정은·김하늘이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것?

"박성현의 드라이버샷, 이정은의 일정함, 김하늘의 퍼팅 닮고 싶어"



(여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는 세계 3대 투어인 한국과 미국, 일본의 여자골프 이번 시즌 상금 랭킹 1위 선수들이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보기 힘든 '빅 이벤트'였다.

2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7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KLPGA 이정은(21)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박성현(24),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김하늘(29)은 끝에서 두 번째 조에서 동반 플레이했다.

세 선수 모두 평소 실력보다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3국의 투어를 제패하고 있는 태극낭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이날 대회장을 찾은 많은 갤러리뿐만 아니라 선수들 자신에게도 둘도 없는 기회였다.

경기 후 다시 한자리에 모인 세 선수들은 함께 경기한 것이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회 전에 3국 투어 상금 1위들이 동시에 참가한다는 기사를 보고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오늘 하늘 언니가 말도 많이 걸어줘서 좋았죠. 정은이는 작년에 라운드를 함께 했는데 그때보다 잘 치더라고요. 재밌는 라운드였어요."(박성현)

"일본이나 미국에서 한국 선배님들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요. 저 또한 언니들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이정은)

"제가 상금 1위 자격으로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저보다 어린 선수들과 한 자리에 칠 수 있다는 것만도 좋았고요. 성현이는 여전히 닥공 스타일이었고, 정은이는 요새 대세답게 나무랄 데 없더군요."

서로 다른 무대에서 각자 정상에 올라있지만 서로를 보고 배우고 싶은 점도 많다.

김하늘과 이정은은 '장타자' 박성현의 강력한 드라이버샷이 부럽다고 했다.

"성현이는 공의 탄도가 정말 높더라고요. 코스가 딱딱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첫 홀에서 성현이가 러프에서 쳤는데도 공이 바로 섰어요. 저렇게 플레이하니까 이렇게 잘 치는구나 감탄했죠."(김하늘)

"성현 언니 같은 경우엔 워낙 드라이브 탄도를 멀리 치는 스타일인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많이 보려고 해요. 전 다시 태어나도 저렇게까지 멀리는 못 칠 것 같아요."(이정은)

KLPGA '대세' 이정은은 일정한 플레이와 퍼팅에서 부러움을 샀다.

"정은이는 되게 일정해서 깜짝 놀랐어요. 전 저렇게 일정하게 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공이 거의 똑바로 밖에 안 가더라고요."(박성현)

"오늘은 좀 안 됐지만 정은이의 퍼팅을 배우고 싶어요. 중계를 보면 항상 과감하더라고요."(김하늘)

'맏언니' 김하늘의 플레이를 보면서는 이정은은 어프로치샷을, 박성현은 퍼팅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저는 어프로치를 띄우는 샷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하늘 언니는 굴리면서 잘 붙이시더라고요. 자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이정은)

"하늘 언니가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았지만 예전부터 퍼팅을 배우고 싶었습니다."(박성현)

이날 이정은은 1언더파, 박성현은 이븐파, 김하늘은 3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세 선수는 2라운드에서도 또 한 번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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