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한-쿠바 에너지 협력…하루 전력 사용량 3분의 1 생산

입력 2017-11-03 04:26  

10돌 맞은 한-쿠바 에너지 협력…하루 전력 사용량 3분의 1 생산

현대중공업 464개 디젤발전기 공급…문화학술, 스포츠 등 교류 확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한국이 미수교국인 쿠바와 전력 분야를 필두로 각 분야에서 협력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쿠바 전력청 연수원에서 쿠바 전력청, 현대중공업, 코트라(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쿠바 에너지 협력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는 현대중공업이 2007년 이후 쿠바 전 지역에 공급한 464개의 소형 디젤발전기가 쿠바 하루 전력 사용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88MW(메가와트)를 생산하는 등 쿠바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하고 향후에도 양국 간 전력 에너지 분야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자 마련됐다.

현대글로벌 서비스의 안광헌 대표이사는 "쿠바 전력사업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에콰도르, 니카라과, 아이티, 앙골라 전력사업에도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쿠바에서 양성한 2천여 명의 기술자를 활용해 중남미 전력사업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리반 아론테 쿠바 전력청장을 비롯한 쿠바 발전·송배전·에너지 부문 고위인사들은 현대중공업이 공급한 발전기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해 만성적인 에너지난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특히 쿠바 측은 지난 9월 허리케인 어마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이 설치한 발전소는 거의 손상되지 않아 쿠바 내 전력 생산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쿠바 정부와 현대중공업 간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는 축사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과 쿠바 전력청 간의 원활한 협력관계는 한국기업들의 대(對) 쿠바 경제협력 모델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의 성공적 협력관계는 향후 양국 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쿠바 양국은 최근 들어 경제통상 분야 외에 문화학술, 스포츠 등 다른 분야에서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쿠바에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30만 달러의 기여금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안 침식 방지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쿠바 등 카리브 국가들에 300만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국 간 인적교류도 크게 활성화돼 올해 쿠바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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