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韓中日 정상회담 다음달 재개 가능성 커져"

입력 2017-11-03 11:08  

홍콩 SCMP "韓中日 정상회담 다음달 재개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권력기반을 강화하고 쟁점을 둘러싼 국가별 이견이 완화돼 한중일 정상회담의 12월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외교소식통과 전문가들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2015년 11월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난색을 표명한 데다 한국도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 등으로 인해 2년 가까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1인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아베 총리도 중의원 총선에서 압승하며 총재 3연임 기반을 다져 이제 외교에 본격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봉합 조짐을 보이고 일본이 12월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주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7월에도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추진했으나 중국이 일본의 저의를 의심한 데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일정조차 논의하지 못했다.

아시아 전문가인 쉬리핑(許利平)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아베 총리가 2021년까지 집권할 것이 분명하고 중국과 일본 지도자들이 국내 입지를 공고하게 다졌기 때문에 이제 교류를 재개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외교 소식통은 "아베 총리는 만약 연말 일본에서 3개국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시 주석의 내년 일본 국빈 방문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외무성 심의관(차관보급)을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 대사는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 개최와 중일 고위급 교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중일 간에는 아주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쑤하오(蘇浩)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일 양국은 동중국해에서 영토분쟁을 하고 있고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의 전략적 의도에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쑤하오 교수는 이어 "한중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 총리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와 중국과 대적하겠다는 의도를 표출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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