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손태승 부문장에 행장 업무 위임…임추위는 차후 논의(종합)

입력 2017-11-05 18:48  

우리銀, 손태승 부문장에 행장 업무 위임…임추위는 차후 논의(종합)

이광구 행장, 법률상 필요한 업무만 제한적으로 수행중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은행[000030] 이사회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업무를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 부문장에게 위양했다.

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이 행장 사임 표명에 따른 업무 위양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상법 등 관련 법령상 대표이사로서 수행해야 하는 대내외적 법률행위로 업무수행을 최소화하고 이 행장이 수행하던 일상적 업무는 손 부문장이 위양받아 수행하게 된다.

다만 후임 은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본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인사와 은행장 전결권의 50%를 초과하는 신규사업 등은 부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최근 우리은행의 채용비리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다.

그러나 상법상 사임 의사표시를 한 대표이사는 후임 대표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그 권리 의무가 있어 이 행장은 불가피하게 법적으로는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석과 다름없는 이 행장의 은행 경영 업무를 당분간 선임 부문장인 손 부문장이 대신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사내이사가 아닌 손 부문장을 이사로 선임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열어야 해서 법적인 대행 체제가 아닌 일상 업무를 위임하는 식으로 정했다.

현재 이 행장은 본점이 아닌 모처에 마련한 사무실로 출근하며 법률상 필요한 업무만 제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손 부문장은 현재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한일은행으로 입행했으며 전략기획부장과 LA지점장, 전 우리금융지주 미래전략담당 상무 등을 거쳤다.

이사회는 손 부문장이 전략과 영업, 글로벌 업무를 두루 경험해 조직안정화를 위한 업무총괄 대행 역할로 적임이라고 보고 손 부문장에게 은행장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한편 이날 관심이 쏠렸던 임추위 구성은 다음 이사회로 미루기로 했다.

현재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 행장과 우리은행의 5개 과점주주(IMM PE, 한화생명[088350],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 동양생명)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정부는 우리은행을 민영화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중 29.7%를 매각했지만, 아직 18.52%를 갖고 있어 1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초 행장 선출 과정에서는 우리은행의 자율 경영에 대한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로 임추위에 예보 측 비상임 이사를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추위에 예보 측 인사가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상시와 다른 긴급 상황인 만큼 예보가 1대 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맞는다고 봐서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 예보를 대표하는 비상임 이사를 임추위에 넣을지 논의하려 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논의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이날 이사회 안건에서는 빠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어서 임추위 구성은 이번 이사회 안건에서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다시 이사회를 열고 후임 행장 선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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