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전략' 동상이몽?…아베 '안보'vs 트럼프 '무역'

입력 2017-11-06 18:32  

'인도태평양 전략' 동상이몽?…아베 '안보'vs 트럼프 '무역'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과 일본이 6일 정상회담 후 공동 외교 전략으로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Indo-Pacific)전략'이라는 개념을 내놨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사이에 미묘한 시각차가 엿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개념에 대한 발언은 아베 총리의 모두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에서 한 차례씩 나왔다.





아베 총리는 "아시아태평양에서부터 인도양을 거쳐 중동과 아프리카에 이르는 인도·태평양지역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있다"며 "자유롭게 열린 상태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서 극히 중요한 만큼 미일 양국이 이를 실천하는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아베 총리가 작년 8월 케냐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런 처음 밝힌 것이다.

태평양에서 페르시아만에 이르는 지역에서 인프라 정비와 무역·투자, 해양 안보 협력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일본측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을 포함한 안보 전략의 개념으로 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미국과 일본 외에 호주와 인도를 포함한 4개국 정상급의 전략 대화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무역 불균형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어떻게 중국과 충돌없이 실현시킬지 묻자 "자유롭고 공평한 무역을 위해 무역 적자를 낮추지 않으면 안된다"는 대답을 내놨다.

이 전략의 개념을 안보보다는 경제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내 관계는 훌륭하다. 나는 시 주석을 친구로 생각하고 그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시 주석과 나는 무역에서 생각이 닮았다. 이전 정권에서는 상당히 큰 미국의 무역 적자가 (중국과의 관계에서) 발생했다.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두 정상 사이에 시각차가 보이는 만큼 이날 내놓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개념이 구체화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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