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우버 투자 철회 시사…협상 전략일까?

입력 2017-11-07 06:40  

소프트뱅크, 우버 투자 철회 시사…협상 전략일까?

손정의 "라이벌 리프트에 투자할 수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CEO는 6일 "우버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는 대규모 우버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가격과 조건에 따라 라이벌인 리프트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 CEO는 "우리는 끝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다"며 계획 변경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소프트뱅크는 930억 달러의 '비전 펀드'를 통해 우버의 주식 17%를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우버 이사회는 지난달 수개월에 걸친 사내 갈등을 해결하고 2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한다는 목표달성을 위해 우버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한 바 있다.

아리아나 허핑턴 우버 이사는 지난달 중순 "소프트뱅크 투자 협상이 일주일 내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핑턴 발언 이후 3주 이상 흘렀지만, 아직 협상 진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소프트뱅크 측은 우버에 100억 달러의 투자의사를 밝히면서 최근 트래비스 캘러닉 CEO의 사퇴 등에 따른 사내 갈등으로 우버의 시장가치가 하락했다면서 주식 인수 가격의 대폭 할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CEO의 우버 투자 철회 시사 발언은 우버를 압박하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풀이되지만, 만일 소프트뱅크가 실제로 우버에 투자하지 않고 리프트에 투자할 경우 글로벌 차량공유 시장의 판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리프트는 최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투자회사인 캐피털 G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현재 시장가치가 11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아직 우버의 시장가치인 685억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그 격차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kn020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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