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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르도안 약점 잡았나" 추측 솔솔…"금융시장도 반응"

입력 2017-11-09 08:32  

"美, 에르도안 약점 잡았나" 추측 솔솔…"금융시장도 반응"

이란 제재 위반 혐의 금거래상, '플리 바긴' 관측…"민감한 정보 제공했을 것"

FP "에르도안, 스캔들 연루 정황 드러날까 우려 역력"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이 이란 제재 위반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터키 대통령의 '약점'을 잡아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올해 9월 미국 뉴욕 남부(맨해튼)지검은 이란 제재법 위반 혐의로 터키의 이란계 금거래상 레자 자라브, 전 터키 경제장관 자페르 차을라얀, 터키 국유은행 할크방크 전 은행장 쉴레이만 아슬란 등 9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자라브가 작년 3월 플로리다에서 체포됐고, 올해 3월에는 메흐메트 하칸 아틸라 할크방크 부사장이 구속됐다.

뉴욕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란에 에너지 거래 대금으로 금을 보내는 방식으로 미국의 감시망을 따돌렸다.

터키에서는 이번 사건을 2013년 12월 당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간 부패 스캔들의 연장선으로 보기도 한다.

당시 차을라얀을 비롯해 장관 3명이 사임했고 아슬란 전 은행장과 자라브가 체포됐다.




2년 여 만에 미국에서 다시 체포된 자라브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내세워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을 맡은 프리트 바라라 맨해튼지검장을 '오바마 사람'이라는 이유로 해고하면서 자라브의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지난달말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아틸라 측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 등을 근거로 자라브가 유죄 인정 조건부 형량 협상, 즉 '플리 바긴'을 택한 것 같다고 보도해 반전을 이뤘다.

이번 사건을 맡은 뉴욕 맨해튼검찰을 이끄는 인물은 한국계 준 H. 김(김준현) 검사장 직무대행이다.

자라브가 플리 바긴을 선택했다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만한 내용을 미국에 제공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자라브 재판의 경과는 최근 리라화 가치 추락 배경으로 꼽힌다.

터키 재계의 한 인사는 "자라브 재판을 둘러싼 추측과 불확실성이 리라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탄불 외환시장에서 터키리라화는 이날 장중 한 때 1달러당 3.90리라에 거래됐다. 올초 기록한 역대 최저 기록, 1달러 당 3.94리라에 근접했다.






터키 언론은 이날 미국에 도착한 비날리 이들드름 터키 총리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송환과 자라브 사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뉴욕검찰의 발표 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를 제기한 점을 거론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신이나 가족이 이 스캔들에 연루됐음을 시사하는 정황이 나타날지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더 큰 관심사는 (귈렌보다) 자라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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