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술관 소장 조선회화 3점 보존처리…13일부터 전시

입력 2017-11-09 09:36   수정 2017-11-09 09:44

美미술관 소장 조선회화 3점 보존처리…13일부터 전시

국립고궁박물관 '주돈이애련도' 등 공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 회화 3점의 보존처리 작업을 완료하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3일부터 이 그림들을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국외문화재 소장기관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보존처리를 마친 작품은 '주돈이애련도'(周敦이<臣+頁>愛蓮圖),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백동자도'(百童子圖)다.

주돈이애련도는 중국 북송의 성리학자인 주돈이(1017∼1073)가 연꽃을 감상하는 모습을 그린 17세기 그림이다. 주돈이는 '애련설'(愛蓮說)이라는 글에서 연꽃을 군자의 꽃으로 칭송했던 인물이다.

이 작품은 장황(비단이나 종이를 발라서 족자로 꾸며 만든 것)이 일본식이어서 일본 회화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조선시대 장황으로 교체됐다.

감모여재도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당과 음식이 놓인 제단을 묘사한 작품으로, 조선시대에 임시 사당 역할을 했다. 감모여재는 '(조상을) 고마워하고 그리워하기를 이곳에 계신 것처럼 한다'는 뜻이다.

문화재청은 이 그림도 조선시대 전통 족자로 복원하고, 훼손된 바탕천을 복구했다.






백동자도는 수많은 아이가 뛰노는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부귀와 장수, 다남(多男)의 의미가 담겼다.

호놀룰루미술관 소장 백동자도는 조선 후기 동종의 작품 중에는 드물게 대형 병풍으로 이뤄졌고, 궁중과 민간의 회화 양식이 절충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손상됐던 부분의 보존처리가 진행됐다.

이 그림들은 12월 10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 전시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호놀룰루미술관도 특별전을 열어 그림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2015년에도 호놀룰루미술관의 '계회도'(契會圖·선비들의 모임을 그린 그림)와 '화조화'(花鳥畵)를 전시한 바 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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