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제작에 연인원 1천명 참여…원작 요소 극대화"

입력 2017-11-14 13:35   수정 2017-11-14 13:49

"'신과 함께' 제작에 연인원 1천명 참여…원작 요소 극대화"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원작이 가진 매력, 정수를 영화화했습니다."

영화 '신과 함께'의 김용화 감독은 14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원작 웹툰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스토리나 통찰, 감정 등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면서 "총 8권짜리 방대한 원작의 감정과 스토리를 2시간 남짓에 녹여내기 위해 원작의 요소를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저승에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렸다. 비용 절감 등 제작 효율을 위해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준비 기간만 5년, 촬영 기간만 11개월에 달한다. 총제작비는 400억원으로, 제작에 연인원 1천여 명이 참여했다. 7개의 지옥을 세트와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하는 등 새로운 기술적인 시도도 했다.

김 감독은 "불, 물, 철, 얼음, 거울, 중력, 모래 등의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재해석해 영화 속 세계관을 구현했다"면서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는 화려한 시각적 요소가 있지만, '신과 함께'는 최대한 현실화시켜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정우·주지훈·김향기가 저승 삼차사 역을, 차태현은 저승의 재판을 받는 의로운 망자 자홍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하늘을 날고 순간이동을 하는 능력을 지닌 저승차사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며 "지난 1년 가까이 저승차사로 살다 보니 무척 힘들었다"며 웃었다. 하정우가 맡은 강림 역은 망자의 환생을 책임지는 삼차사의 리더이자 변호사다. 이야기를 탄탄하게 압축하기 위해 원작 웹툰에 등장하는 변호사 '진기한' 캐릭터를 영화에서는 강림 역과 합쳤다.

하정우는 "이 작품은 기술적 성과도 있지만, 드라마가 주는 힘이 더 엄청나다"면서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 고민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주지훈은 망자와 차사들을 호위하는 다소 엉뚱한 성격의 해원맥 을, 김향기는 망자를 변호하는 덕춘을 연기했다. 차태현은 화재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 자홍 역을 맡았다. 19년 만에 저승에 온 정의로운 망자역으로, 7번의 재판을 받는 동안 그가 지은 크고 작은 죄를 알게 된다.

이정재는 지옥의 재판관 염라역으로 출연했다. 이정재는 "처음에는 이틀 정도만 찍으면 되는 '우정 출연'이라고 해서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흔쾌히 출연에 응했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배역이 염라로 바뀌면서 의상과 특수분장 테스트에만 사흘이 걸렸고, 2편까지 등장해 출연 분량이 30회에 달했다"면서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이정재는 작품 속에서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카리스마를 뽐내지만, 촬영장에서는 '염라 언니'로 불렸다는 후문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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