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사드·유가 '삼중고'…대한항공 3분기 영업이익 22.7%↓(종합)

입력 2017-11-14 18:20  

환율·사드·유가 '삼중고'…대한항공 3분기 영업이익 22.7%↓(종합)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 줄어…"4분기 사드 해빙·추석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 외부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매출 3조2천139억원, 영업이익 3천555억원, 당기순이익 616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천600억원에서 1천45억원(2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작년 3분기 5천108억원에서 8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동북아 정세 불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유류비로 약 5천820억원을 지출했지만, 올 3분기에는 6천593억원을 지출했다. 중동 정세 불안 등 영향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작년보다 유류비로만 772억원을 더 지출한 것이다.

동북아 정세 불안에 따른 한국행 수요 감소와 작년 9월에 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10월로 밀리며 연휴 수요가 분산된 것도 영향을 여객 수요에 미쳤다.

3분기 여객 부문에서는 동남아노선 14%, 구주노선 9%, 대양주노선 6%, 미주노선 2% 등 수송실적이 증가했지만, 중국(-19%), 일본(-11%)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 조치와 북한 핵 문제 중국·일본 여객 수요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것은 외화환산차손의 영향이 크다.

작년 9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천96원이었지만, 올해 9월 말 환율은 1천146원으로 50원 차이가 난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810억원의 손해를 보는 구조여서 환차손으로만 4천5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

3분기 화물 부문에서는 일본 31%, 대양주 20%, 동남아 8%, 미주 7%, 구주 7%, 중국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이 늘었다.

휴대폰·반도체 등 IT 화물 수요와 특수화물·신선화물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한 것이 화물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연말까지 보잉사 최신형기 B787-9(260여석) 1대, B777F 화물기 1대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 부문은 10월 황금연휴 수요가 반영되고 사드 해빙 분위기에 따른 중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물 부문도 전통적 성수기를 맞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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