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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선발 출격' 장현식 "포스트시즌보다 덜 긴장돼"(종합)

입력 2017-11-15 18:38  

'한일전 선발 출격' 장현식 "포스트시즌보다 덜 긴장돼"(종합)

선동열 감독 "장현식 와인드업, 일본서도 70년대에나 하던 것"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태극마크를 달고 한일전 선발 마운드에 서는 건 선수에게 더없는 영광이다.

장현식(22·NC 다이노스)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가 선발 중책을 맡은 가장 큰 이유는 빠른 슬라이드 스텝이다.

슬라이드 스텝은 한국에서 흔히 '퀵 모션'이라는 말로 통한다. 주자가 출루했을 때 묶어두기 위해 무릎을 높게 들지 않고 지면과 미끄러지듯 빠른 동작으로 투구하는 것이다.

선 감독은 "일본전 선발투수로 고려한 4명 가운데 현식이의 슬라이드 스텝이 가장 빨랐다. 임기영도 선발로 검토했지만, 투구 동작이 커서 일본의 기동력을 극대화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현식이의 컨디션도 좋다"고 설명했다.

장현식의 선발 발탁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독특한 와인드업이다.

이나바 아쓰노리(46)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감독이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독특한 투구 폼의 선수를 많이 선발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선 감독부터 강력한 구위와 독특한 투구 동작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바 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선 감독은 "현식이의 와인드업이 독특하다. 타자가 생소할 수 있다. 그래서 이나바 감독이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중반부터 주자가 없을 때는 와인드업을 하고 투구한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와인드업이 사라지는 추세다. 동작이 커서 도루 저지에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장현식은 양손을 모은 채 정수리까지만 올렸다가 힘을 모아 투구하는 '일본식' 와인드업을 한다.

선 감독은 "요즘은 일본에서도 와인드업은 안 한다. 현식이 같은 와인드업은 일본에서도 70년대에나 하던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투구 폼에는 정답이 없다. 선수가 가장 편한 대로 던지면 된다.

선 감독은 "현식이가 소속팀에서 와인드업을 배웠다고 들었다. 본인에게 잘 맞으면 그걸로 된 거다. 편하게 던진다면 그게 맞는 것"이라고 했다.

대담한 성격의 장현식은 한일전 선발 통보를 받고도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장현식은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던질 것이다. 포스트시즌 때보다는 안 떨린다"고 했다.

선 감독이 강조한 '빠른 슬라이드 스텝'에 대해서도 그는 "신경 쓰지 않고 포수만 믿고 하던 대로 던지겠다. 타자를 상대하는 것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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