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공화당 후보인 로이 무어의 과거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과 관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조차도 호기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인 지난 9일 정상회담에 이은 기자회견 직후 사석에서 "로이 무어가 누구냐"고 물어보며 궁금해했다고 AP통신이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어의 성추행 의혹 파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도중 피해자의 '폭로'로 불거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을 통해 낸 입장발표문을 통해 "사실이라면 물러나는 옳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계속된 기자들의 질문에 "순방 중이어서 상황을 잘 모른다"며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 언급이 있을 수 있으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려면 미국으로 돌아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 원래 이 지역구 의원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을 다시 후보로 투입하는 카드까지 거론되는 등 후보사퇴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의 거취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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