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안방 공략에 BNK금융 수익성 다변화로 맞대응

입력 2017-11-19 09:00  

경쟁사 안방 공략에 BNK금융 수익성 다변화로 맞대응

비은행·비이자 부문 강화…투자증권 자본확충 추진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DGB금융지주가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BNK금융지주가 긴장하고 있다.

DGB금융은 최근 현대중공업 계열이던 하이투자증권을 4천500억원에 인수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989년 부산지역 상공인 등이 투자해 설립한 제일투자신탁이 전신이다. 이후 제일투자신탁증권, 제일투자증권, CJ투자증권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2008년 현대중공업에 인수되면서 하이투자증권이 됐다.

DGB금융은 2015년에도 부산에 거점을 둔 총자산 4조7천억원 규모의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기도 했다.

DGB금융은 증권업 진출로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사업라인을 갖춘 총자산 75조원 규모의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오랜 기간 경쟁 관계에 있던 DGB금융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증권과 보험회사를 잇달아 인수하자 BNK금융지주에 비상이 걸렸다.


BNK금융 측은 DGB금융의 보험부문과 투자증권의 규모가 작아 영업망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관해서는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BNK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106조3천500억원으로 국내 5대 금융지주다. 하지만 투자증권의 자본금이 2천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금융당국과 부산시는 부산을 해양·파생금융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는데 정작 BNK투자증권은 영세한 자본금 규모 탓에 파생상품을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BNK금융은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업망 중복과 경영 공백 사태 등으로 무산됐다.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BNK금융은 투자증권의 자본금을 5천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BNK금융은 국내 금융환경 변화와 경쟁사의 공격적 경영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산관리(WM), 기업금융(CIB), 디지털, 글로벌 분야를 직능별로 묶어 지주사가 컨트롤하며 계열사 간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증권과 자산운용의 글로벌 사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 전문가를 영입하고 포트폴리오 재구축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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