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못찾은 獨연정협상, 시한 일요일로…"매일 몇인치씩 접근"

입력 2017-11-18 08:20  

해법 못찾은 獨연정협상, 시한 일요일로…"매일 몇인치씩 접근"

17일 협상도 실패…난민 등에서 접점 못찾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연정 협상 시한이 19일(현지시간) 저녁으로 연기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자유민주당, 녹색당은 17일 협상을 이어갔으나 타결에 실패하자 주말까지 협상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애초 이들 정당이 잡아놓은 협상 시한은 전날로, 이날 새벽까지 15시간에 걸친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뒤 오후부터 협상을 재개했다.

자민당 협상위원인 볼프강 쿠비키 부대표는 협상이 끝난 뒤 "데드라인은 오후 6시"라고 말했다고 슈피겔 온라인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의 측근인 페터 알트마이어 총리실장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희망적으로 언급했다.

자민당의 니콜라 비어 사무총장도 "우리는 매일 몇 인치씩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 앞서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난관이 예상된다"라면서도 "독일 정부를 형성하는 일은 노력을 다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협상 참석으로 인해 이날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도 불참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난민과 기후변화, 세제 등의 정책에서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난민 정책의 경우 독일에 정착한 난민의 가족을 추가로 받아들이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연정 협상이 진통을 겪으면서 지연되자,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ZDF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연정 협상에 대한 지지도는 50%에 불과했다. 지난 조사보다 7%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협상에 실패할 경우 기민·기사 연합만의 소수정부나 재선거를 선택해야 한다.

ZDF의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68%가 연정 협상 실패 시 재선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수정부는 국정운영이 안정적이지 못해 선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재선거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을 불러일으켜 극우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만 이득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런 탓에 독일에서는 진통이 이어지더라도 극적인 타협을 이루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아직까진 우세한 분위기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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