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측, 푸틴-트럼프 비밀회동 제의"…美대선개입 스모킹건?

입력 2017-11-19 03:04  

"러시아측, 푸틴-트럼프 비밀회동 제의"…美대선개입 스모킹건?

NYT "푸틴측, 작년 5월 회동제안 이메일"…쿠슈너 '퇴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 인사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푸틴-트럼프 비밀회동'을 제안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력 정치인이자 금융인인 알렉산드르 토르쉰은 지난해 5월 모 기독교계 인사를 통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에 푸틴 대통령과의 백도어(비밀) 만남을 제안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후보지명이 유력한 시점이었다. 회동 제안은 이메일로 이뤄졌다.

해당 이메일은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의 내통 의혹, 즉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는 미 상원에도 제출됐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꼽히는 토르쉰은 러시아 연방의회(상원) 1부의장 출신으로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맡고 있다. 토르쉰은 러시아 조직폭력 집단의 돈세탁과도 연관된 의혹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제안을 거절하면서 '푸틴-트럼프 비밀회동'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당시 쿠슈너는 트럼프 캠프에서 핵심 참모 역할을 맡고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만남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를 통해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최소한 러시아가 미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결정적 증거(스모킹건)는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달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의 '트럼프타워 회동'이 이뤄졌다.

'푸틴-트럼프 회동'이 무산되자, 러시아 측이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다시 접촉을 시도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지난해 6월 트럼프타워 회동에는 쿠슈너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쿠슈너가 미 의원에 '러시아 스캔들' 관련 핵심 내용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BC방송은 "쿠슈너가 '푸틴-트럼프 비밀회동'을 추진한 토르쉰의 이메일 사실을 미 의회에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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