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눈치보는 日…파리 기후변화 서밋에 총리 대신 장관 참석

입력 2017-11-20 10:35  

트럼프 눈치보는 日…파리 기후변화 서밋에 총리 대신 장관 참석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배려해 다음달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서밋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총리 대신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서밋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서밋을 주도하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계적 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내용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불리하다며 탈퇴를 공식 선언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 서밋은 이런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이 미국을 대신하겠다"며 나서서 개최하는 회의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문구를 본떠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비꼬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서밋 불참은 파리협정이나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었던 일본 정부의 그간 자세와 배치된다. 일본은 파리협정의 비준국으로, 기후변화 서밋에 대해서도 '중요한 회의'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의 서밋 불참은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밀접한 관계와 관련이 있다며, 아베 총리가 북한 정세가 긴박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적 고립을 막겠다는 속마음을 가지고 서밋에 직접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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