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 염기훈 "내년 개막전에서 100호 도움 쏜다"

입력 2017-11-20 15:42  

'왼발의 달인' 염기훈 "내년 개막전에서 100호 도움 쏜다"

베스트 11 왼쪽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해 달성하고 싶은 기록이 두 개였는데 모두 안됐네요. 이동국 선배가 스포트라이트 받으라고 참았다고 생각해주세요."

2017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뜨겁게 달군 '노장 투혼'의 간판 주자들을 꼽으라면 단연 팬들은 '라이언킹' 이동국(38·전북)과 '왼발의 달인' 염기훈(34·수원)을 머리에 떠올리게 된다.

이동국은 K리그 역대 최초로 개인 통산 '200호골 고지'를 뛰어넘었고, 염기훈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전 경기(38경기) 출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단연 전인미답의 '200호골 고지'를 맨 처음 밟은 이동국에게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이동국은 19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도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개인 통산 득점을 202골로 늘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염기훈 역시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소속팀 수원 삼성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염기훈이 이번 시즌 계획했던 두 가지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는 점이다.

염기훈은 이번 시즌 3시즌 연속 도움왕과 K리그 최초 개인 통산 '100도움'을 목표로 삼았다. 염기훈은 2015~2016년까지 도움왕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시즌 중후반까지 도움 선두를 달리며 목표를 향해 달렸다. 하지만 아쉽게 시즌 막판 손준호(포항·14도움)에게 추월당해 도움왕을 놓쳤다.

염기훈은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해 '100도움 달성'에 한 개 차로 접근했지만 아쉽게 99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래도 염기훈은 이번 시즌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에, K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통산 5시즌 두 자릿수 도움의 기록을 작성했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11 왼쪽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염기훈은 100호 도움을 놓친 것에 대해 "이동국 선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라고 참았어요"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200호골과 100호 도움이 같이 나오면 뉴스가 많아지잖아요. 동국이 형을 배려해서 제가 한 템포 늦췄어요"라며 "같이 주목받으면 안 되죠"라고 웃었다.

염기훈은 나이가 들면서 더 기록이 좋아지는 이유에 대해 K리그에서 프리킥으로 이름을 날린 고종수 코치의 지도 효과를 꺼냈다.

염기훈은 "꾸준히 훈련을 많이 하면서 킥 감각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고종수 코치가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단점을 많이 지적해준 게 효과를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서 훈련할 때는 몰랐는데 고종수 코치가 '킥을 하기 전에 몸을 먼저 돌리지 말라'고 충고를 해주셨다"라며 "그 부분을 지켜나가면서 킥이 한결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서는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해서 100호 도움을 작성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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