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 열보일러 공사 중단…2단계 제한 공급

입력 2017-11-20 16:32  

충남 내포신도시 열보일러 공사 중단…2단계 제한 공급

내달부터는 출근시간대 공공기관 난방·온수 끊긴다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에 열을 공급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20일 자로 열 공급 시설 공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는 공공기관에서 출근시간대 열 공급 제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재홍 내포그린에너지 부사장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온 열 전용 보일러(HOB)와 LNG 열 전용 설비 공사를 오늘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재홍 부사장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시공사인 롯데건설에서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며 "이와 함께 지난 9월 이후 시행 중인 비상운전을 확대해 공공·업무시설에 대한 제한 공급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열 전용 보일러 공사를 시작해 당초 내달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열 전용 보일러의 준공률은 90%, LNG 열 전용 설비 공사 등 전체 공정률은 39.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 중인 고형폐기물 연료(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공사 계획 승인과 인가 지연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어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내포그린에너지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산자부의 인가 지연으로 전체 1천200억원 규모의 자본금 가운데 40%에 달하는 467억원이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달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 지연에 대해 산자부에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현재 8대의 임시보일러를 가동해 내포신도시 일대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자금 부족으로 언제 열 공급을 중단하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 부사장은 "하루빨리 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한 승인이 이뤄져 자금 압박이 풀리지 않으면 언제까지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는 공공기관에서 임시보일러 7대를 초과 사용할 경우 오전 7∼9시 출근시간대에 급탕·난방 공급을 제한하는 내용의 2단계 비상운전계획을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현재 100도 수준으로 공급하는 난방용 및 급탕용 온수를 80도로 하향 조정하는 1단계 비상운전계획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공상현 내포상생협력기획단장은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따라 사업자가 사업권을 유지한 채 열 공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난방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다면 우리로서도 사업자를 고발하고 대체 사업자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삼호개발 등이 설립한 내포그린에너지가 2023년까지 예산 삽교읍 목리에 최대 열 공급량 394G㎈/h, 발전용량 97㎿의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홍성·예산지역 주민들은 SRF 발전소가 건립, 가동되면 폐비닐·폐플라스틱 연소로 인한 독성물질 배출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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