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고의 본질·집단감성의 계보

입력 2017-11-24 16:57  

[신간] 사고의 본질·집단감성의 계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사고의 본질 =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에마뉘엘 상데 지음. 김태훈 옮김.

사물과 사상 사이의 유사성을 찾아내고 기억과 현실 감각 사이의 연결 고리를 포착하는 작업인 '유추'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책.

인지과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에마뉘엘 상데 프랑스 파리 제8대학 교수를 만나 유추와 범주화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한 내용을 정리했다.

저자들은 유추를 사고의 핵심으로 규정하면서 "머릿속에서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기존 (대상이나 상황의) 범주에 연계시키는 점진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일상적 지각은 물론 절묘한 예술적 통찰, 추상적 발견에 모두 유추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천재적인 지적 수준에 오른 사람의 특징도 결국은 독창적인 유추를 잘한다는 것이라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이들은 "유추는 이따금 이뤄지는 정신적 운동이 아니라 지각의 생명소 자체"라며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범주화를 잘 활용하고 (기억의) 한 범주에서 다른 범주로 원활하게 넘어가는 방식을 익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아르테. 768쪽. 4만8천원.

▲ 집단감성의 계보 = 최기숙 외 지음.

문자화되지 않은 감성이 역사 속에서 어떠한 힘을 발휘했는지 조명한 학술서.

자유와 평등이 보장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은밀하게 자행되는 억압과 차별의 양상도 살펴봤다.

김명희 건국대 HK연구교수는 강풀의 만화 '26년'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해 5·18 민주화운동을 피해자의 집단 기억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박진우 건국대 교수는 지난해 촛불시위를 둘러싼 대중의 집단감성 구조를 들여다본다.

이외에도 1920∼1930년대 친밀성에 기반을 둔 여성범죄 기사 분석, 15세기 조선의 형사소송 사건, 1970년대 TV 드라마에 대한 비판과 검열 등에 관한 논문이 실렸다.

앨피. 456쪽. 1만8천원.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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