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밀착하는 중동부 유럽…서유럽 "EU 단일 대오 깨질라"

입력 2017-11-27 17:03  

중국과 밀착하는 중동부 유럽…서유럽 "EU 단일 대오 깨질라"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들어 중동부 유럽 국가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강화하면서 바짝 밀착하자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서유럽 국가들이 단일 대오가 깨지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중동부 유럽(CEE) 16개국과 중국 간 정기 협의체인 '16+1'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2012년 이후 CEE의 기간시설과 관련 산업에 150억 달러(약 16조3천5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경제적인 지원은 중국과 CEE가 정치·외교적으로도 가까워지는 통로가 된다는 게 서유럽 국가들의 걱정이다.

중국은 이를 지렛대로 자국에 대한 EU의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CEE는 중국과의 관계를 활용해 EU 내부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 영유권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한 EU 성명에서 주로 헝가리와 그리스의 반대로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빠지면서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집단 안보를 위해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 군사 기술 회사에 투자하거나 인수하는 과정에 대한 EU 감시 권한이 서유럽 국가들의 계획보다 많이 완화됐다고 외교관들은 지적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조나단 힐만 아시아 프로젝트 책임자는 "중국이 16+1을 지렛대로 EU 안에서 이익을 추구하리라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영향력이 있는 곳에서 형성한 관계를 영향력이 적은 곳에서 활용하는 게 전략적인 외교"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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