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비좁은 수원농수산물시장 2년여 뒤 현대화된다

입력 2017-11-28 16:00   수정 2017-11-28 17:40

낡고 비좁은 수원농수산물시장 2년여 뒤 현대화된다

대체부지서 기공식…1천억 들여 2020년 5월 완공 개장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은 지 24년이나 되면서 낡고 비좁아 이용객과 상인 모두 큰 불편을 겪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 넓고 깨끗한 현대식 유통매장으로 탈바꿈해 오는 2020년 5월 새롭게 문을 연다.






수원시는 28일 권선구 권선동 1234-1번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임시대체부지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시는 사업비 1천61억원을 들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을 첨단 물류시스템과 친환경설비를 갖춘 현대식 농수산물 유통매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2020년 5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1993년 2월 권선동에 들어선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아파트단지와 상가가 둘러싼 시가지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소음과 악취, 교통체증, 주차난 등으로 상인, 이용자 모두 불편을 겪어왔다.

5만6천925㎡ 부지에 들어선 10개 동의 좁은 건물 안에 청과·수산 관련 5개 법인의 중도매인 203명이 영업하면서 상인과 소비자의 동선이 겹치고, 적재공간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임시로 천막을 쳐 물건을 쌓아두면서 주차난이 가중하기도 했다.

농수산물시장에는 596면의 주차장이 있지만, 하루 800여 대의 주차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원시는 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물류환경개선, 복잡한 점포구조 정비, 친환경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우선 2만1천698㎡인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면적을 4만9천867㎡으로 넓히고, 과일동·채소동·수산동·종합판매장 등 시설을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최신식으로 건립한다.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저온 경매장 등 저온 유통시스템을 설치하고, 지게차 등 각종 물류 설비를 전동설비로 바꿔 반입·반출 동선을 한 방향으로 정리해 신속하게 물류처리를 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 10개 동으로 세분돼 혼잡하던 내부 구조는 채소·과일·수산·직판장·기타물류 등 5개 동으로 개편하고, 중도매인 점포는 유형별로 분류·배치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전기 등 도매시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1% 이상을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의 고질적인 악취 민원을 줄이기 위해 폐수와 쓰레기 처리시설은 지하화한다.

기존에는 없던 지하주차장도 268면 규모로 만들어 시장의 전체 주차 면수가 596면에서 657면으로 61면(10.2%) 늘어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은 전면 철거·재시공 방식이 아닌 단계별 순환재개발(롤링)방식으로 진행돼 공사 기간에도 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나.

시가 농수산물시장 인근에 마련한 임시대체부지(1만1천517㎡)에서 점포 일부가 영업하는 동안 기존 건물을 부분적으로 철거해 재시공하면 점포들이 순차적으로 완공된 도매시장 건물에 입주하는 방식이다.

기공식에 참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번 현대화사업으로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 농식품 산업발전 등 다양한 부가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1천924억원의 청과와 수산물이 거래되며, 하루 평균 이용자는 6천여명이 넘는다. 전국 33개 농수산물도매시장 가운데 매출액과 규모 면에서 10위 안에 드는 규모다.

수원시가 2008년 곡반정동 시유지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신축해 이전하려다가 사업비 부족 등의 이유로 포기했으나,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으면서 현재 부지에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바꿨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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