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도록 조성 중'…전남 관광지 지정만 하고 준공은 하세월

입력 2017-11-28 11:18  

'30년 넘도록 조성 중'…전남 관광지 지정만 하고 준공은 하세월

전남도, 20년 넘도록 준공 승인 안 난 12곳 실태 조사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관광지 태반이 부진한 투자, 허술한 관리 등으로 개발 청사진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관광지 지정 30년이 넘도록 아직도 조성작업이 진행 중인 곳도 많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사가 관광지로 지정한 28곳 중 6곳만 준공 승인이 나 조성이 완료됐다.

75%에 달하는 21곳은 조성 중이며 1곳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관광지 지정이 30년 넘은 11곳 중 8곳, 20∼30년 된 5곳 중 4곳, 10∼20년 된 10곳 중 8곳, 10년 미만 된 2곳 중 1곳이 조성 중이다.

전남도는 1988년 이전 관광지로 지정돼 아직 준공 승인이 나지 않은 담양호, 화순 온천, 해남 우수영과 땅끝, 영암 영산호, 장성호, 진도 회동과 녹진 등 관광지 8곳의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20년 이상 된 지리산 온천, 보성 율포해수욕장, 화순 도곡온천, 강진 대구 도요지 등 4곳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전남도가 6차 5개년(2017∼2021) 관광개발 계획 수립 과정에서 특화, 행정추진, 투자실적, 개발추진, 운영·관리 등 실태를 평가한 결과 영암 바둑 테마파크(35.2), 함평 사포(39.8), 장흥 장재·우산도(47.5), 여수 화양지구(49.6) 등은 100점 만점에 50점에도 못 미쳤다.

지리산 온천은 개발 사업 표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고 화순 운주사도 상가의 낮은 경제성으로 민간 투자자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 도곡온천은 무인텔들이 늘어서면서 가족 단위 관광지로서 기능을 상실했다.

장흥 장재·우산도는 토지 소유자의 민원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투자가 부진해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데 한계를 보였다.

투자 등 실현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이뤄진 지자체의 우후죽순식 관광개발의 단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광지별로 계획에 따른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살펴보고 민간 투자 유치가 지연된 경우 계획 변경이 가능한지도 판단하겠다"며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배제하고 관광지 준공 승인을 할지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시설·환경 개선 등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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