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력분석] E조 브라질·스위스·코스타리카·세르비아

입력 2017-12-02 03:30  

[월드컵 전력분석] E조 브라질·스위스·코스타리카·세르비아

브라질 '1강' 구도 속 나머지 3개국이 16강 진출 경쟁

세르비아-스위스 격전 예상…코스타리카도 전 대회 8강 복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E조에서는 남미의 강호 브라질의 '1강' 구도 속에 스위스와 코스타리카, 세르비아가 남은 1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다툴 공산이 크다.

출전국 중 유일하게 21회 연속 출전하며 역대 최다인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나머지 세 팀보다 한 수 위 전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유럽팀인 스위스와 세르비아의 대결이 가장 흥미롭다.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10월 랭킹에서 밀리면서 4번 포트로 떨어졌지만, 월드컵 본선에 4회 연속을 포함해 12회 출전한 강팀이다.

스위스 역시 유럽 예선에서 10경기 무패(9승 1무)의 좋은 성적을 내고도 포르투갈에 밀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강팀이어서 유럽 두 팀의 맞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여기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에 올랐던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가 틈새를 비집고 2위를 노린다.


◇ 브라질(FIFA 랭킹 2위) = '삼바축구'로 대변되는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5차례(1958년·1962년·1970년·1994년·2002년)나 정상에 오른 유력한 우승 후보다. 1930년 1회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18년 21회 러시아 월드컵까지 빠짐없이 개근한 나라는 브라질이 유일하다.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12승 5무 1패(승점 41)로 1위를 차지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특히 브라질은 남미예선에서 4경기를 남기고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며 무서운 전력을 과시했다. 18경기에서 41골을 쏟아내 경기당 평균 2.3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11골(경기당 평균 0.61실점)에 그치면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조화를 보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 이후 치른 3차례 월드컵에서 두 차례 8강(2006년·2010년)과 한 차례 준결승(2014년)에 머문 브라질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1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린다.

간판스타는 공격의 핵심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혜성같이 등장한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시티)다. 네이마르가 남미예선에서 6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표팀에 합류한 제주스는 7골 5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차세대 골잡이' 자리를 꿰찼다.



◇ 스위스(FIFA 랭킹 8위) = FIFA 랭킹 8위인 스위스는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유럽 예선에서는 9승 1패의 성적으로 강호 포르투갈과 1, 2위를 다퉜다. 포르투갈에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아깝게 직행 티켓을 놓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북아일랜드를 꺾고 본선행에 올랐다.

1934년 처음 본선에 오른 이후 이번이 11번째다. 통산 전적은 11승 6무 16패를 기록하고 있다. 2006년부터 4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1934년과 1938년, 1954년 등 3차례 8강에 올랐다. 유럽 특유의 강인한 체력에 기술까지 겸비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전력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그라니트 샤카가 '키 맨'이다.

샤카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주전급이 20대 중반의 젊은 층을 형성한다.

1998년에는 FIFA 랭킹이 8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끌어올려 한 자릿수 순위까지 올랐다. 가장 높이 올라갔던 1994년의 7위도 넘본다.

이를 바탕으로 조별리그만 통과한다면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측하기 어렵다.



◇ 코스타리카(FIFA 랭킹 26위) = 코스타리카는 이번이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그동안 네 차례의 본선에서 5승 4무 6패를 거뒀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등 강팀들과 한 조에 묶였으나 예상을 깨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16강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8강에서도 네덜란드와 연장까지 득점 없이 접전을 벌인 후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당시의 8강 전사들이 대부분 그대로 포함된 코스타리카는 러시아에서도 선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치열했던 북중미 예선에선 4승 4무 2패로 멕시코에 이어 2위에 올라 무난히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미국을 4-0, 2-0으로 두 차례나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미국전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린 마르코 우레나(새너제이)와 주장 브라이언 루이스(스포르팅 리스본),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주축이다.

부상으로 최종예선에 빠졌던 조엘 캠벨(레알 베티스)도 회복 후 공격에 힘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세르비아(FIFA 랭킹 37위) =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는 '세르비아'라는 이름으로는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 두 차례 4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뽐냈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엔 몬테네그로가 독립하면서 '세르비아'로 국제 축구 무대에 나섰는데, 첫 대회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땐 예선에서 고배를 마셔 본선에서 볼 수 없었으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을 D조 1위로 통과하며 화려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핵심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를 필두로 A매치 100경기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수비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제니트) 등이 주축이다.

왼발에 강점을 지닌 알렉산다르 콜라로프(AS로마), 기술이 뛰어난 두산 타디치(사우샘프턴) 등도 러시아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남아공 월드컵 시절 팀 평균이 186㎝를 넘어 32개국 중 '최장신 팀'이었을 정도로 높이에 기반을 둔 힘이 강점으로 꼽힌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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