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천막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자리 지킨 농성장 해산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세월호 참사 이후 서울 광화문광장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사건의 진실을 요구해 온 전북 전주 세월호 남문 농성장이 2일 활동을 마감했다.
남문 농성장은 세월호 참사 129일째인 2014년 8월 22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됐다.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 자발적인 후원으로 1천199일 동안 광장을 지켰다.
지난 연말 촛불집회 때는 시민 수천 명이 농성장 주변에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 구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올해 세월호가 인양되고 유족들이 미수습자 수색 중단 의사를 밝힌 뒤에도 남문 농성장은 시민과 함께 자리를 지켜오다 이날 해산을 결정했다.
농성장 지킴이들은 광장에 설치된 천막과 피켓, 현수막 등을 자진 철거하고 시민에게 감사를 표했다.
농성장 한 지킴이는 "그동안 많은 시민 도움으로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다"며 "사회적 참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조만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여 농성을 중단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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