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안당, 인종주의 부추기고 고토 향수도 자극

입력 2017-12-04 15:39  

독일대안당, 인종주의 부추기고 고토 향수도 자극
최근 전당대회 발언록 보도돼… 신나치 수준 발언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지난 9월 총선에서 12.6% 지지를 받아 의회에 진출한 독일을 위한 대안(AfD) 인사들이 신(新)나치 수준급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일간 디벨트는 최근 하노버 전당대회를 통해 우익 노선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있는 AfD 주요 인사들의 전대 발언록을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르크 모이텐 공동당수는 독일이 영토를 잃을 것 같다고 위기감을 표하며 독일인들에 뿌리 깊은 영토 보존 의식을 자극했다.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독일은 많은 영토를 얻었다 잃었다 했다.


특히 2차 대전 패전 이후 나치 독일은 오데르-나이세 강을 따라 폴란드 국경선을 긋는 걸 강요당해 전체의 24%가량 영토가 줄었다. 이걸 독일 고토로 그리워하는 데서 나아가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신나치다. 독일 정치권과 미디어가 극우정당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국가민주당(NDP)이 그런 세력이어서 이 당은 신나치당으로도 불린다.
총선 때 여성 선거최고후보로 나서 당의 '얼굴'로 역할 한 알리체 바이델 원내대표는 한층 노골적으로 "우리 영토를 포기하고 팔아치운 정치인들의 정치(또는 정책)에 맞서는 정치(혹은 정책)"라는 표현을 구사했다. 그게 AfD의 노선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알브레히트 글라저 부당수는 "독일은 자기가 뭔지, 또 어디로 가려는지 모른다"며 정체성 잃은 채 우왕좌왕한다는 투로 말했다.
안드레 포겐부르크 작센안할트 주(州) 당대표는 "이 영토는 독일인들 것이다. 도대체 그렇지 않다면 누구 거란 말이냐?"라고 물었다.
또 도리스 폰자인비트겐슈타인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 당대표는 "이건 우리 공동체가 아니다. 우리는 배제된다"며 이민자와 난민들에 치여 독일인들이 역차별당하는 문제를 시사했고, 요아힘 쿠스 연방 최고위원회 서기는 "독일은 외국 문화들에 침투당했다"고 가세했다.
un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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