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2017년 2차 실태 조사…초교 소폭 증가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학교 폭력이 교외보다 교내에서 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쉬는 시간, 교실 안에서 자주 발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2차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청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는 경기지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총 95만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학교 폭력 피해는 0.9%가, 가해는 0.3%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2차 조사 때와 같은 수준이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9%, 중학교 0.6%, 고등학교 0.4%로 나타났으며 초등학교는 0.1%포인트 늘었다.
폭력 발생장소는 교실, 운동장, 화장실, 매점 등 학교 안이 69.0%로 학원, 친구 집, PC방, 놀이터 등 학교 밖 31.0%보다 많았다.
이 가운데 교실 안 학교 폭력이 31.9%로 월등히 많았다.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점심시간 18.9%, 하교 후 13.8% 등이 뒤를 이었다. 정규 수업시간도 10.9%에 달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 35.6%, 집단따돌림 16.5%, 사이버 괴롭힘 11.5%, 스토킹 11.3%, 신체 폭행 10.6% 순으로 조사됐다.
강제추행·성폭력과 금품갈취도 각각 5.2%와 6.2%에 달했으며 지난해보다 0.4% 포인트와 0.3%포인트 증가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폭력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학교 폭력 갈등조정자문단'을 운영하고 전문상담교사 153명을 증원해 배정할 예정이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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