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 '예산처리 반발' 한국당 보이콧에 법안 처리 불발(종합)

입력 2017-12-06 12:11   수정 2017-12-06 12:12

산업위, '예산처리 반발' 한국당 보이콧에 법안 처리 불발(종합)

간사 협의로 추후 일정 잡기로…홍종학 장관 첫 회의 참석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 강력히 반발하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보이콧함에 따라 6일 예정됐던 산업위의 법안 처리는 불발됐다.
산업위는 이날 오전 11시 예정보다 30분 늦게 회의를 시작했지만, 법안 상정은 하지 않고 의사진행 발언만 한 채 30분 만에 회의를 끝냈다.
장병완 위원장은 개의 직후 "산업위가 지금까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합의 정신으로 위원회를 운영했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오늘은 법안 처리를 잠시 연기하고 최단시일 내에 별도 날짜를 잡기로 간사 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장에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만 자리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회의 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날치기 예산 통과 정국에서 오늘 전체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려워 장병완 위원장에게 회의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실제로 회의장에는 한국당 의원들이 1명도 모습들 드러내지 않았다.
산업위는 의결정족수인 16명은 채웠지만,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법안 상정을 강행하지 않고 한국당을 설득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손금주 의원은 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오늘 처리하기로 했던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안은 올해 말까지 효력이 잠정 중단된 상태로, 가능한 정기국회 내 처리하는 것으로 최대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도 "주요 민생법안이 빨리 처리되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기헌 의원은 "위원장이 여야합의체에 따라 원만하게 운영하려는 점은 잘 알겠지만, 오늘 (처리하기로 했던) 안건들은 시급한 사안"이라며 "다음에 다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국민의 어려움을 고민하는 정당끼리만이라도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당초 산업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지난 4일 법안소위에서 의결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개정안과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이번 회의는 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한국당의 반대에도 임명된 이후 열리는 첫 전체회의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당 불참으로 회의가 정상 진행되지 못하면서 홍 장관은 임명 후 첫 회의에서 인사말조차 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초대 중기부 장관이 청문회 이후 첫 회의 참석인데 인사말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했지만, 장 위원장은 한국당이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게 좋겠다며 산회를 결정했다.
산업위는 홍 장관 임명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 간 갈등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21일간이나 법안소위조차 열지 못하다가 지난 4일 겨우 논의를 재개했으나 이날 한국당 보이콧으로 또다시 공전 위기에 처했다.
한국당 이채익 간사는 회의 직후 소속 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8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추후 일정은 당내 상황을 감안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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